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명설교 모음

택스트 설교

설교자'가 확실한 설교만 올릴 수 있습니다.

영원의 관점에서 생각을 바꾸자

누가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432 추천 수 0 2016.02.24 23:51:57
.........
성경본문 : 눅13:4-5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2011년 3월 13일 주일설교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124040360 

성경말씀 : 누가복음 13장 4절~5절

설교제목 : 영원의 관점에서 생각을 바꾸자

 

【또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열 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죄가 많은 사람들인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누가 13:4~5)】

 

  <일본 지진 사태>

  강력한 지진이 일본 땅에 몰아쳐서 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땅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넘치고, 자동차들이 떠내려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정말 참혹한 사태입니다. 하느님의 위로가 이들에게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자연의 엄청난 재앙 앞에서 할 말을 잃게 됩니다. 이런 거대한 비극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요? 무슨 말로서 그네들을 위로하고, 우리 스스로도 이 비참한 현상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해야할까요? 눈앞이 캄캄할 뿐입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뿐입니다.


  그러던 중 문득 생각난 이가 철학자 스피노자였습니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고 할지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던 스피노자를 생각하니, 마음의 위로가 됐습니다. 그래요. 그런 것입니다. 내일 일이 어떠하든지 간에, 즉 우리가 무슨 일들을 겪을 것이든지 간에 상관 없이 오늘 내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을 담담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의 지혜이겠지요. 그런 생각이 일본 대지진의 정서적 충격을 어느 정도 이겨내게 하였더랬습니다.

 

  <철학자 스피노자>

  이일을 계기로 철학자 스피노자에 대해서 좀 더 탐구해 보았습니다. 스피노자(1632~1677)는 어떤 사람일까요? 개략적인 특징을 말씀드리면, 스피노자는 평생 독신으로 살았고,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직 제안을 거절한 채 유리세공을 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서 살았습니다. 항상 책을 읽는 사람이었고, 여러 권의 책을 썼습니다. 또 그는 정신의 탐구, 즉 철학의 길을 담담하게 걸어간 사람이었고, ‘철학의 그리스도’ ‘신(神)에 취한 사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제 그의 어록들을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 몰두하자면 저 자신의 철학 연구를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공적으로 확립된 종교를 어지럽히는 모든 행동을 피해야 한다면, 제가 가르치고 연구하는 자유가 결국 제한 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삼가 말씀 올리오니, 저를 움직이는 것은 좀 더 나은 지위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다만 평안에 대한 사랑입니다. 저는 공적인 교육 활동과 떨어져 있음으로써, 얼마간 평안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하이델베르크 대학의 교수직을 거절하며)


  // 스피노자의 철학적 관심사와 궁극적 목표는 지속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삶, 지극히 행복한 삶이었다. ‘혹시 참된 선이 존재하는가, 사람은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가, … 그것을 통해 영원토록 지속적인 최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가, 나는 이러한 것들을 탐구해보기로 결심했다.


  // 스피노자의 신은 모든 사물의 초월적 원인이 아니라 일종의 내재적 원인이다. 스피노자의 신은 만물을 자유롭게 창조하는 존재가 아니다. 스피노자의 신은 연장성 또는 신체성을 지닌 존재다. 스피노자의 신은 하나의 전체로서의 자연에 가깝다. 그러한 신에 대한 직관적 인식을 통해 우리는 나 자신을 삶의 중심으로 보는 생각에서 벗어나 나와 다른, 나보다 큰 ‘타자’를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타자’가 곧 신이기도 하다. 지극한 행복은 바로 그러한 신을 진정으로 인식하고 사랑할 수 있을 때, 어떤 한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영원의 관점에서’(sub specie aeternitatis) 인식할 때 가능하다. 시인 노발리스가 스피노자를 ‘신에 취한 사람’이라 한 것은 매우 적절했다.


  // 그것을 잃었다 해도 슬픔이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다른 사람이 소유한다 해도 시기하는 마음이 없을 것이며, 두려움도 미움도 없을 것이다. 요컨대, 영혼의 동요가 전혀 없을 것이다. 이것들은 모두 없어질 것들에 대한 사랑 때문에 생기는 것들이다. 그러나 영원하고 무한한 것에 대한 사랑은 순수한 기쁨으로 영혼을 먹이며 어떤 슬픔도 여기에 끼어들지 않는다. 이것은 매우 바람직하고 온갖 힘을 다해 추구해야 할 것이다.


  // 자연(신)이 지닌 질서를 바르게 이해하는 자에게 필연적으로 따르는 정서를 스피노자는 ‘신에 대한 사랑’이라 불렀다. 신이 지닌 질서의 필연성을 이해하는 자는 신을 사랑할 수 있을 뿐 결코 복종할 수는 없다.】

 

  <성경 이야기>

  이제 성경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 죽은 열 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죄가 많은 사람들인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누가 13:4~5)】


  예수님 당시에 실로암 지역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 억울한 죽음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할까요? 저는 이런 참혹한 죽음들에 대해서 아주 쉽고 단순하게 ‘죄와 벌’로 연결 짓는 해석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저는 이 대형 불상사에 대해서 ‘마음 바꿈’, 즉 회개(悔改)의 영성으로 바라보자는 제안을 하고 싶습니다. “마음과 생각을 바꿔서 저 세상을 바라보자. 우리들의 통상적인 생각들을 ‘영원의 관점에서’(sub specie aeternitatis) 바라보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성경의 해석>

  여기 실로암의 탑이 무너져서 십수명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여기 엄청난 대지진이 일어나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그리고 여기 정말 작은 실수 때문에 고귀한 생명이 목숨을 잃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이를 어찌해야할까요?

  예수님의 권면대로 ‘회개’ 즉 마음과 생각을 바꿔서, 또 스피노자의 권면을 따라서 다시 이야기를 풀어가 보겠습니다. 【그런 불행한 사태는 그리 마음 쓰지 않아도 됩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인간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가 잃어버린 집이라든가, 농토라든가, 자동차라든가 … 무슨 물건이든이 간에 그런 것들은 우리네 삶의 과정 속에서 잠깐 소유했다가 버려야 하는 ‘한시적 대상들’일 뿐입니다.


그런 것들을 잃었다고 해서 영혼의 동요를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들은 원래부터 한시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영원한 것이 아닙니다. ‘영원의 관점에서’(sub specie aeternitatis) 바라보면, 무너져 버린 실로암 탑도, 죽임을 당한 열 여덟명의 목숨도, 수천명 주검으로 발견된 사람들도, 무너져 버린 빌딩들도, 사라져 버린 부모 형제들도 다 별것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런 모든 것들은 원래부터 언젠가는 없어져 버릴 ‘한시적 대상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피노자처럼 우리는 “내일 지구의 멸망이 온다고 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담담함으로 인생을 살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게 인생의 올바른 지혜입니다.】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영원으로 관점에서 생각을 바꾸자’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이제는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성경본문 설교자 날짜 조회 수
13022 미가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새로워지는 교회! 미7:9  이상호 목사  2016-02-27 371
13021 요한복음 예수 그리스도의 빛을 발하는 교회 요8:12  이상호 목사  2016-02-27 701
13020 로마서 하나님의 섭리 롬11:29  강승호 목사  2016-02-25 706
13019 마태복음 언행일치(言行一致)의 영성’ 마7:21  김부겸 목사  2016-02-24 603
» 누가복음 영원의 관점에서 생각을 바꾸자 눅13:4-5  김부겸 목사  2016-02-24 432
13017 마태복음 몸은 죽으나 영은 사는 마10:28  김부겸 목사  2016-02-24 389
13016 이사야 높은 곳을 깎고, 낮은 곳을 높이고 사40:3-5  김부겸 목사  2016-02-24 509
13015 고린도후 다채로운 하나님의 신비들을 보자 고후12:1-2  김부겸 목사  2016-02-24 252
13014 요한복음 하늘의 차원에서 푸는 인간관계 요3:30  김부겸 목사  2016-02-24 359
13013 요한복음 하나님 아버지의 신앙 요18:10-11  김부겸 목사  2016-02-24 329
13012 마태복음 중용(中庸)의 삶 마6:10  김부겸 목사  2016-02-24 277
13011 출애굽기 무(無)의 하나님을 알자 출20:3-4  김부겸 목사  2016-02-24 329
13010 마태복음 만물은 하나님의 계시(啓示)다 마7:7-8  김부겸 목사  2016-02-24 310
13009 마태복음 하나님의 완전하심 같이 마5:43-48  김부겸 목사  2016-02-24 311
13008 사도행전 하나님의 진리는 살아서 움직이신다 행3:1-10  김부겸 목사  2016-02-24 431
13007 마태복음 하늘에 속한 땅의 사람들 마18:18-20  김부겸 목사  2016-02-24 416
13006 마태복음 예수 탄생의 신비 마16:16  김부겸 목사  2016-02-24 496
13005 마태복음 산처럼 생각하는 사람 마13:24-30  김부겸 목사  2016-02-24 836
13004 요한복음 하나님의 가족들 요8:57-59  김부겸 목사  2016-02-24 314
13003 누가복음 하나님 관점에서 회개 눅13:1-9  강승호 목사  2016-02-24 427
13002 요한복음 몸의 밥상에서 영성의 식탁으로 요6:48-58  허태수 목사  2016-02-24 397
13001 마가복음 이런 교회가 있기나 한 걸까요? 막13:1-8  허태수 목사  2016-02-23 540
13000 로마서 우리 중에 누가 뵈뵈인가 롬16:1-2  허태수 목사  2016-02-23 836
12999 요한복음 에베소서의 셀수스 도서관에서 요18:33-40  허태수 목사  2016-02-23 291
12998 이사야 내일은 무엇으로 감사를 할꼬! 사28:14-15  허태수 목사  2016-02-23 654
12997 요한복음 우리의 신앙은 어디에 있는가? 요4:16-26  허태수 목사  2016-02-23 613
12996 창세기 눈뜬 신앙인이 던지는 [바벨 탑]이야기 창11:1-9  허태수 목사  2016-02-23 548
12995 마가복음 우리가 예배하고 예수를 믿는 것은 막5:35-43  허태수 목사  2016-02-23 632
12994 누가복음 아, 나는 나구나! 눅18:18-19  허태수 목사  2016-02-23 584
12993 시편 하나님 덕분입니다 시118:129  최장환 목사  2016-02-23 549
12992 시편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시69:1-29  최장환 목사  2016-02-23 452
12991 고린도전 속는 것이 낫다 고전6:6-11  강승호 목사  2016-02-23 428
12990 고린도전 사도를 본받자 곤전11:1  강종수 목사  2016-02-21 262
12989 마가복음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막9:19-29  김경형 목사  2016-02-21 287
12988 마가복음 믿음이 없는 세대여 내가 얼마나 너희와 함께 있으리요. 막9:14-24  김경형 목사  2016-02-21 457

설교를 올릴 때는 반드시 출처를 밝혀 주세요. 이단 자료는 통보없이 즉시 삭제합니다.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