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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웃기는 목사님

2016년 하나님의 최용우............... 조회 수 855 추천 수 0 2016.02.29 06:5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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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443번째 쪽지!


□웃기는 목사님


젊은 목사님이 어렵게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개척예배를 드리는 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와글와글 덕담과 기도를 해 주니 뭔가 큰일을 낼 것 같은 기대가 넘쳤습니다. 요즘 교회 개척이 어렵다고 하는데 그 말이 거짓말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이 다 돌아갔습니다. 첫 번째 주일이 되었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누군가가 교회 문을 열고 들어 올 줄 알았는데 아무도 안 왔습니다. 사모와 단 둘이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6개월 동안 가끔 한 명씩 모르는 사람이 오기는 했지만 다시 오는 경우는 한 번도 없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사모님과 단 둘이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축해 놓은 돈도 임대료로 나가면서 점점 줄어들자 어느 날 문득 더럭 겁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사람들이 다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청소년 사역을 하려고 했었기에 청소년들을 찾아봤습니다. 전부 오락실에 있었습니다. 오락실에서 청소년들이 하는 오락을 한번 해 봤습니다. 엄청 재미있고 신났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재미있는 것을 놔두고 학생들이 재미도 없는 교회에 올 이유가 없었습니다.
목사님은 교회가 게임보다 더 재미있지 않으면 학생들을 전도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그날부터 오락실을 바라보며 재미있고 웃긴 유머 설교를 연습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 후로 설교가 재미있다는 소문이 나자 사람들이 붙기 시작했고 교회에 한 번씩 와보던 사람들이 재미있으니까 두 번 세 번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개그맨보다도 더 웃기는 목사님’ 이라는 별명이 붙은 어떤 목사님의 개척교회 시절 간증을 요약해서 적어봤습니다. ⓒ최용우


♥2016.2.29.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댓글 '2'

자린고비

2016.03.02 09:10:47

얼른 깨닫기에 다행입니다. 그래도 그 분은 그런쪽에 다소 은사가 있었기에 웃기는 설교라도 할 수 있었지만 그런 은사도 없으면서 남이 하니까 나도 할 수 있겠지 하고 막연히 시작하는 사람도 부지기 수 아닙니까?

최용우

2016.03.02 11:50:40

설교도 일종의 스토리텔링인데 우리나라 목사님들은 그 부분에 좀 약한것 같아요.
다른 나라 신학교는 '수사학'도 정규 과목으로 배운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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