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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64-3.4】열병합 발전소
강 건너 옛날 송원리 아내와 함께 꽃 따러 다녔던 곳에 지금은 거대한 열병합발전소가 세워져 있다. 쓰레기를 태워서 그 열로 전기도 만들고 물도 데워서 신도시에 공급을 하는 시설이다. 그 옆을 지나가다 보니 마치 불이 난 것처럼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가고 있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면 거대한 송전탑을 통해 전기를 전국으로 보내야 한다. 그러나 열병합발전소는 도시 근처에 있기 때문에 지중화를 통해 전선을 땅속으로 보낼 수 있다. 실제로 세종신도시에는 길가에 전봇대나 전기 줄이 없다.
언제부턴가 등산을 하면서 산에 있는 철탑 사진을 꼭 찍어서 등산 사진 게시판에 올린다. 우리나라 어디든 송전 철탑이 산을 휘감고 돌아가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일종의 나만의 작은 사회 고발이자 무언의 시위인 셈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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