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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예수님

누가복음 신윤식............... 조회 수 404 추천 수 0 2016.03.08 23:59:47
.........
성경본문 : 눅2:42-50 
설교자 : 신윤식 목사 
참고 : 은석교회(대구시 국우동) http://www.onlycross.net/ 

제목 : (9강) 어린 예수님 
본문 : 눅2:42-50  
2012-05-06

 

<본문>

 

40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

41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42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43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44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45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46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48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50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설교>

 

◉ 메시아 인식 ◉


 누가는 복음서 중에서 유일하게 예수님의 어린 시절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로 인해서 예수님이 언제부터 자신을 메시아로 인식을 하셨는지에 대해 논란이 야기되기도 합니다. 본문에 보면 예수님은 열 두 살 되던 해에 유월절이면 예루살렘으로 가는 절기의 관례를 따라 요셉과 마리아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가게 됩니다.

 

 리고 성전에서 선생들과 함께 하나님의 율법에 대해 듣기도 하고 묻기도 하셨는데 듣는 자가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겼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것만으로는 예수님이 어릴 때부터 자신을 메시아로 인식했다는 분명한 증거는 되지 못합니다. 나이가 어려도 율법에 대해 특별한 지식을 드러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절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에 예수가 없는 것을 알게 된 요셉과 마리아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사흘 후에 성전에서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을 때 놀라며 마리아가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48절)고 하자 예수님이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49절)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말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드러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이 익숙해져 있어서 성전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전혀 이상하지 않고 거부감도 없지만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은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면 자연히 자신들은 하나님과 동등한 신의 위치에 있게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요 5장에 보면 안식일에 병자를 고친 일로 유대인들이 시비를 걸 때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유대인들은 그 말로 인해서 더욱 예수님을 죽이려고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내 아버지’라는 말이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려는 것으로 들렸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생각해 보면 성전을 ‘내 아버지 집’이라고 하신 것은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이심을 드러내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이 자신을 메시아로 인식한 것이 언제부터인지, 어릴 적부터 알았다면 처음부터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고 계셨는지 아니면 자라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된 것인지에 대해 논쟁을 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예수님께 관심을 두지 아니한 사람들이 소일거리 삼아 하는 말에 지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언제 알았느냐는 것은 하나님의 생명 사건에 있어서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다만 40절에서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고 말씀한 대로 하나님의 은혜가 예수님을 메시아의 길로 가게 하셨음을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 구원과 인간적 조건 ◉


 사실 누가가 열두 살 때 있었던 예수님의 일을 기록한 의도가 궁금하긴 합니다. 열두 살의 어린 나이에 성전에서 선생들과 함께 율법에 대해 듣고 말하면서 그들을 놀라게 한 일을 기록함으로써 메시아이신 예수님이 그처럼 보통 사람과는 다른 놀라운 분이었다는 것을 드러내기 위함인지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인지 사실 성경을 통해서는 확실히 알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단순히 예수님의 탁월성을 드러내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탁월성을 드러내고자 한 것이라면 예수님은 어릴 적부터 기적을 행하며 능력을 보였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복음의 특이성은 예수님의 탄생을 비교적 자세하게 기록을 하고 있다는 점이고, 천사의 등장과 함께 성령의 역사가 많이 강조되고 있는 것입니다.

 

 1장을 보면 사가랴에게 주의 사자가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예고하며, 요한이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이스라엘 자손을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가랴에게 나타난 천사 가브리엘이 마리아에게 가서 예수를 잉태하여 낳을 것을 예고합니다.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만났을 때에도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마리아가 잉태한 아이가 누구인가를 알아보게 됩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았을 때도 주의 사자가 목자에게 나타나 예수께로 인도한 일이 있고, 예수님이 정결예식을 위해 성전에 갔을 때도 역시 성령의 감동을 받은 시므온이 성전으로 가서 갓난아이인 예수님을 안고 주의 구원을 보았다고 찬송을 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잉태와 탄생은 물론이고 예수님께로 인도함을 받고 아직 아기에 불과한 예수님을 구원자로 바라보게 되는 모든 일들이 주의 사자와 성령의 역사, 즉 하나님의 주관 아래 되어진 일임을 누가는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누가가 성령행전이라고 일컫는 사도행전을 기록한 것을 생각해 보면 누가의 의도는 우리가 예수님을 알아가고 구원의 길을 가게 되는 모든 것이 오직 성령의 역사로 되어지는 것임을 증거하고자 하는 것임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구원의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인간적 조건을 내세울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할 수 있습니다. 즉 십자가의 은혜를 알아가는 지혜의 문제에 있어서는 나이의 많고 적음의 구별이 있을 수 없고, 많이 배우고 배우지 못한 지식의 구별 또한 있을 수 없고 목사와 평신도라는 구별도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라고 해서 무식하다고 해서 차별을 받고 무시를 받을 수 없는 것이 곧 구원의 세계인 것입니다.

 

◉ 자라며 강하여지고 ◉

 

40절에 보면 “아기가 자라며 강하여지고 지혜가 충만하며 하나님의 은혜가 그의 위에 있더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52절에서도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고 말합니다. 이 구절을 돌 예배를 드릴 때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구절들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고 성령이 충만함으로 인해서 하나님을 향한 지혜로 충만해졌다는 것입니다.

 

 1:80절에 보면 요한에 대해서 “아이가 자라며 심령이 강하여지며 이스라엘에게 나타나는 날까지 빈 들에 있으니라”고 말합니다. 모태에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은 요한이 자라면서 심령이 강해졌다는 것은 자신을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알고 오직 그 뜻에 순종하고자 하는 심령을 가진 자로 자라갔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 모든 말을 종합해 보면 우리는 성령이 없이는 예수님을 알 수 없고 구원에 이르는 믿음의 길 또한 갈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리는 생명의 문제에 있어서는 어린아이 같은 존재일 뿐입니다.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비록 육신은 어른이고 힘이 있다고 해도 영적인 상태는 갓난아이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생명의 문제에 대해서도 무지할 뿐입니다. 그런 우리에게 성령이 함께 하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충만함으로 역사하시면서 마치 아이가 자라는 것처럼 우리의 심령이 자라게 하시고 더욱 강하게 하시고 지혜로 충만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이 가신 그 길이 곧 나의 갈 길임을 알게 하시고 다른 길에는 마음을 두지 않게 하십니다. 이것이 강한 심령이고 성령이 연약한 우리를 이처럼 강한 심령의 신자로 자라게 하시는 것입니다. 누가가 이것을 말하기 위해서 어린 시절의 예수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내 아버지 집 ◉

 

어린 예수님은 예수님을 잃어버린 줄 알고 놀라고 근심하여 찾아다닌 요셉과 마리아에게 도리어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49절)라는 말을 함으로써 예수가 누구신가를 알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무지를 탓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말씀으로 인해서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알지 못하는 무지한 자로 예수님 앞에 서 있는 것이 됩니다. 부모와 자식, 어른과 아이라는 인간적 조건의 관계가 아니라 메시아와 메시아를 알지 못한 무지한 자라는 관계에 있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입니다.

 

 우리가 오직 예수님 한분을 바라보고 모이고 있다면 우리의 관계는 메시아이신 예수님과, 예수님을 알고 구원의 길을 가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을 아는 지혜로 충만해지는 것이고,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음으로 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만남에서 인간적 조건은 무너져야 할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을 아는 지혜로 채워져 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내가 다른 사람보다 대접 받고 가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은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성전을 내 아버지 집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자신이 메시아이심을 드러내는 자기 계시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에게 성전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함께 하시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전을 통해서 자기 백성들을 하나님께 나아오게 하시고 그들에게 함께 하시면서 그들의 구원을 위해 일하신다는 관계성으로 주어진 것이 성전입니다.

 

 그리고 이 관계는 성전에서 제사를 드림으로 유지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제사라는 형식만 생각할 뿐 제사의 의미는 잃어버렸습니다. 그로 인해 성전은 장사하는 집으로 전락돼 버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성전을 내 아버지의 집이라고 말씀하심으로써 하나님과의 관계를 드러내신 것이고, 장차 하실 일이 성전을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함이라는 것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 예수님에 대한 마리아의 생각 ◉


 마리아는 주의 천사가 한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1:32)는 말을 통해서 자신의 몸에 잉태되어 나실 분이 누구인가를 알았습니다.

 

 그래서 1:47절에서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하였다는 찬송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만약 마리아가 예수님이 대한 이 같은 사실을 잊지 않았다면 예수님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했을 때 예수님이 성전에 계실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흘 동안 예수님을 찾아 헤맸다는 것은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 됩니다. 즉 마리아는 열두 해를 예수님을 옆에 두고 예수님과 함께 생활을 했으면서도 주의 사자로부터 전해들은 예수님에 대한 지식을 잃어버린 것이고, 자신의 뱃속에 잉태된 예수님을 두고 ‘하나님 내 구주’라고 고백했던 사실에 대해서도 까맣게 잊고 살았던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니 예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리아는 나사렛에 돌아온 후 모든 말을 마음에 두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마음에 두지 않으면 말씀을 듣고도 깨달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이 누군지를 알아가야 합니다. 신자는 그로 인해서 예수님을 아는 지혜가 충만해지는 것이고 예수님의 가신 생명의 길로만 가고자 하는 강한 심령의 신자가 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알아가는 것이 자라는 것이고 지혜의 충만입니다. 성령이 우리에게 역사하심으로써 이러한 신자로 자라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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