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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70-3.10】십자가인 듯 아닌 듯
새롭게 건설되는 세종시에서는 건물을 지을 때 사전 심사가 매우 엄격하다. 우선 건물 밖으로 돌출된 시설물이 있으면 안 된다. 도시 전체를 조화롭고 짜임새 있게 만들려는 노력이니 협조 해야겠죠?
문제는 교회 십자가이다. 교회당을 지을 때 십자가 탑을 높이 세워야 하는데 세종시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다. 십자가 자체도 건물 밖으로 튀어 나오게 세울 수 없게 되어 있다. 교회뿐만 아니고 다른 종교 시설이나 건물도 마찬가지이니 종교탄압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래서 교회당 외벽에 대형 십자가 모양으로 부조를 하던지 십자가위에 지붕을 만들어 씌운다. 어떤 모양이든 지붕이 있으면 돌출물이 아니고 건물의 일부로 쳐주는 모양이다. 그 모양이 마치 십자가가 집 안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세종시에서는 십자가도 지붕이 있어 비를 안 맞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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