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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출처 : 김학현 목사 

<조선일보>도 비판한 박 대통령 리더십

[책 뒤안길] <뺄셈의 리더십>을 읽으며 대통령의 리더십을 생각하다

김학현(연서교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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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뺄셈의 리더십>(김인수 지음 / 명태 펴냄 / 2015. 10 / 318쪽 / 1만 7000 원)

“박 대통령은 초선 의원 때 다선(多選) 중진들도 두지 않는 비서실장을 둔 사람이다. 군 출신 대통령들 뺨치게 권위적이었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 때보다 지금의 청와대가 더 경직돼 있다는 평(評)은 박 대통령의 이런 성향과도 관계가 있을 것이다.(중략)


장관이 대통령 앞에서 다른 의견 한번 냈다고, 그냥 바꾸는 것도 아니고 굳이 면직까지 시켜서 응징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의 산물이다. 박 대통령은 스스로 만든 청와대의 이 경직되고 상식에 맞지 않는 풍토 때문에 대가를 치르고 있다.”- <조선일보> 2014년 9월 14일자


양상훈 논설주간이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박 대통령에게 있다는 여론은 박 대통령의 경직성 때문에 생긴 자승자박이라고 주장하는 ‘청와대의 경직된 풍토가 부른 화(禍)’라는 글의 일부다. 대면보고 한 번 못하는 청와대 비서들의 한계를 꼬집는 글이다. 물론 글의 내용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는 게 아니라는 논조지만.


‘자기 옳음’에 중독 된 대통령


매일경제 김인수 논설위원이 쓴 <뺄셈의 리더십>을 읽으며 자꾸 박근혜 대통령 얘길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다. 저자는 청와대의 이런 경직성을 지적하며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옳음을 추구하는 데 중독돼 있음이 거의 틀림없다”고 말한다.


‘자기 옳음’에 중독된 리더는 자신과 같지 않은 의견을 가진 사람을 못 봐 준다. 국회법 개정안을 두고 벌였던 청와대와 새누리당 원내총무였던 유승민 의원의 대결구도,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연일 쏟아내는 강성 발언에 새누리당은 손을 들었다. 유승민 의원의 완전한 패배로 끝났다.


당시 법안은 “국회 상임위가 ‘대통령령 등 행정입법이 법률에 위배되거나 위임범위를 일탈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중앙행정기관장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이에 따라야 한다”라고 고치는 것이었다. 이는 야당과 유승민 원내총무가 합의를 이룬 사항이었다.


처음에 “법률에 위배되는 행정입법에 대해 국회가 정부에 수정을 요구할 수 있다”고 했는데 청와대가 강제성이 있다며 반발하자, ‘요구’를 ‘요청’으로 완화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마저도 ‘위헌’이라며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배신자’라며 ‘퇴진하라’는 요지로 유 의원을 직접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결국 유승민 의원은 원내총무직을 내려놓았다.


‘자기 옳음’의 리더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이들을 잘라버림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벌였던 싸움에서 이 나라의 리더 대통령이 승리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뒷맛이 개운치 않다. 책은 ‘자기 옳음’에 빠진 리더의 특징을 이렇게 말한다.


“상사가 ‘나의 옳음’에 중독되면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기 위한 회의- 기자 주)과 같은 회의는 불가능해진다. 팀원과 공감하며 영감을 불어넣고 더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도록 돕는 리더의 역할을 할 수가 없다. 그저 자신의 잣대를 들이밀어 부하의 의견을 판단하고 억압한다. 부하에게 자신의 판단을 따르라고 강요한다. 데이터가 아니라 독단이 이끄는 대로 의사결정을 한다.”- <뺄셈의 리더십> 52쪽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의 7시간의 행적이 세간에 큰 관심거리였다. 국회에 출석한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은 세월호 사고 때 박 대통령의 행적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늘 곁에서 대통령과 함께 해야 할 청와대 비서실장이 모르면 누가 안단 말인가. 이는 대통령과 청와대 간부들 간에 전혀 소통이 안 되고 있는 증거의 하나다.


양상훈 <조선일보> 논설주간의 말처럼 경직된 청와대 풍토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그 풍토는 아랫사람이 만드는 게 아니고 리더가 만든다. 청와대라면 당연히 대통령이 만드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자기 옳음’의 수렁에서 나와야 한다. 그래야 곁에서 돕는 이들도 국민도 행복하다.


‘확증편향’의 대통령


요즘 ‘좌편향 된 교과서’가 문제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박근혜 정부의 시각으로 볼 때 ‘좌편향 된 교과서’가 맞는 표현이다. 지금의 검정 교과서를 바로잡겠다며 박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까지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중·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난 10월 27일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역사교육 정상화”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니까 박 대통령은 지금의 역사교과서는 정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게 바로 대통령의 ‘옳은 생각’이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가진 국민도 있지만 더 많은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은 반대 여론이 높다. 지난 11월 5일 발표한 한국갤럽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대한 국민 의견은 '찬성'이 36%이고, '반대'가 53%이다. 더 많은 국민이 박 대통령과 이 정부와는 다른 생각을 한다는 말이다.


박 대통령은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앞으로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통해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자부심과 정통성을 심어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가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이미 정쟁의 대상이 되어 있고, 국민은 두 갈래로 갈라졌다. 한편의 의견을 가진 리더가 정쟁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아무리 말해도 이미 둘로 갈라진 국민은 하나가 되지 않는다. 박 대통령은 ‘확증편향(듣고 싶은 말만 듣는 경향)’에 사로잡혀 있다.


“‘확증편향’에 사로잡힌 보스는 종종 부하 직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다. 하나는 일을 잘하는 인그룹(in-group)이고 다른 하나는 일을 잘 못하는 아웃그룹(out-group)이다. 실제 일을 잘하고 못하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일단 보스 눈에 아웃그룹으로 분류되면 아무리 일을 잘하는 직원도 필패 신드롬의 희생양이 된다.”- <뺄셈의 리더십> 28쪽


다른 의견을 말하는 자가 존재할 수 없는 청와대와 내각, 다른 생각을 가지면 내쳐지는 정당, 다른 생각을 가진 이는 ‘빨갱이’가 되는 나라, 전형적인 ‘자기 옳음’과 ‘확증편향’의 리더가 다스리는 나라의 모습이다.


지금 국론분열은 박 대통령이 앞장서서 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뺄셈의 리더십>의 언어로 하면, ‘자기 옳음’에 중독돼 있고 ‘확증편향’에 사로잡혀 있다. 빨리 박 대통령이 ‘자기 옳음’과 ‘확증편향’에서 벗어나야 자신도 국민도 행복하다.


<뺄셈의 리더십>(김인수 지음 / 명태 펴냄 / 2015. 10 / 318쪽 / 1만 7000 원)

※뒤안길은 뒤쪽으로 나 있는 오롯한 오솔길입니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의 오솔길을 걷고 싶습니다. 함께 걸어 보지 않으시겠어요.


김학현(연서교회목사)  nazunj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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