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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영] 빛과 색채
주여!
오늘 저의 눈은 아나톨리아 호수의 남색 빛을 보았습니다.
아나톨리아 호수의 남색 빛은
아테네 상공에서 바라본 에게 해의 청색과는 달랐습니다.
알프스의 봉우리는 자시만의 색채를 가졌고
몽블랑의 백색 테두리는 눈부신 반사로
저의 눈을 현란케 했습니다.
주여!
당신이 만든 피조 세계를
보고 느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이 "빛이 있으라"고 하신 이후
우리는 빛과 어둠의 교차를 통해
비춰진 당신의 세계를 경탄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렘브란트는 색채의 대조를 통해,
터너는 대기 중에 흩어진 빛의 산란을 통해
당신의 피조 세계를 바라보는 또 다른 통로를 열어 보였습니다.
주여!
하지만 이 모든 것,
피조의 세계도 또한 그것을 볼 수 있고 깨닫는 것도
당신의 은총 속에서만 가능한 것임을 알게 하셔서 감사합니다.
주여!
한 번 당신의 은총을 맛본 자는
다시금 아나톨리아의 호수나
에게 해의 바다를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풀 한 포기, 흩날리는 바람, 희미한 노을빛 속에서도
당신의 손길을 경이로서 만납니다.
주여!
당신의 은총은 저에게도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의 전 실존이 감사로 응답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김치영1925~2000, 목사, 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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