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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75-3.15】 바람 불어 바람산
오후에 하도 볕이 좋아 잠깐 바람산에 올랐다. 임상전 세종시 시의회 의장님이 사는 축산리 바로 건너에 있는 산이 바람산이다. 바람산 가다 가 운 좋으면 의원님이 논에서 일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스위스 같은 나라에서는 대통령이 점심 도시락을 싸 와서 공원 의자에 앉아 시민들과 함께 먹는 날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처럼 고위 공무원이 되면 고개가 뒤로 넘어가는 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시의회 의장이면 시장, 교육감 다음으로 시에서는 서열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자리이다. 그런 분이 동네사람들과 어울려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참 소탈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길에서 인사를 했더니 “처음 보는 얼굴인데? 이사 온 건가?” 하는 것으로 봐서 웬만한 사람들 얼굴을 다 아시는 것 같다.
바람산 정상에 오르니 봄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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