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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데가르트] 독이 든 가시
저는 얼마나 완고하고 고집이 센지요!
제 고집을 극복하기가
어찌 이렇게 어려운지요!
그런데도 기도로써 도움을 청할 때면
주님은 아무런 응답을 주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의도적으로 모른 척하시나요?
제 스스로 죄의 가시를 뽑아내기까지
기다리시나요?
그렇습니다.
제 몸에 독이 퍼져
더 이상 손쓸 수 없을 지경이 되기 전에
저는 이 독가시를 파내야만 합니다.
그렇지만 주님의 도움이 없이는
이 일을 할 수 없습니다.
ⓒ빙엔의 힐데가르트(Hildegard of Bingen) 1098~1179, 수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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