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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모] 꼭 한 가지 소원
옳은 이를 뵙자고, 참을 찾자고
반백 년 동안 목이 말랐었습니다.
누리를 하나 되게 하실 이가 과연 누구일까요?
옳으신 그 어른이리니!
우리 님이시여,
꼭 한 가지만 이루어 주시옵소서.
저의 이 마음을,
이 만물보다 거짓된 저의 마음을
뿌리째 뽑아 버려 주옵소서.
그리하면 그 뿌리 뽑힌 속의 속에서
용솟음쳐 나오는 생수가
강이 되어 흐를 줄로 믿겠나이다.
이것(나)은 죄요, 저것(세상)은 악인데
가운데 한 길이 있으니 의이니, 예수이니
세상을 이기고 위로 솟아나려는 사람만이 갈 길입니다.
아멘, 옳습니다.
ⓒ류영모 (1890~1981, 종교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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