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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465번째 쪽지!
□사람에 갇힌 신앙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부흥회에 제법 많이 참석했는데 아직까지도 제 기억에 상당히 강렬하게 남아있는 사건 두 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어느 해 시골 교회에서 코가 엄청 큰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했습니다. 성함은 생각이 안 납니다. 그 코 큰 목사님 굉장히 다혈질이셨는데 분명히 이렇게 설교를 했습니다. 좀 남사스럽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 옮기면 “목사? 좃도 아닙니다. 목사 따라가다가는 다 디집니다. 목사 따라가지 말고 예수님 따라가세요.” 교인들은 와하하하하하하 하고 웃었는데, 담임 목사님 얼굴만 총 천연색 칼라로 변했습니다.
또 한 번은 어머님이 부흥회에 다녀오시더니, 다음 집회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교회에 갈 준비를 안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왜 안 가시냐고 물었더니 “젊은 목사가 설교 하면서 지가 예수님이나 된 것 맹키로 반말 찍찍 하더라. 그래서 안 가고 싶어야.”
“에이! 예수님이 무슨 반말 찍찍 하실까요? 예수님은 애기들한테도 반 말 안 하실 것 같은디. 반말은 그 목사님이 하는 것이지라우.”
이단 사교(異端邪敎)의 특징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가 자칭 예수라고 하는 교주(敎主)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보다도 교주를 더 믿고 따릅니다. 교회에서 예수님보다도 ‘담임 목사’를 유난히 강조하면 교주까지는 아니더라도 교인들이 하나님을 만나는데 담임목사가 가장 큰 방해꾼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목사만 바라보다가 목사에게 실망을 해서 신앙을 떠난 사람은 무지 많이 봤지만, 예수님께 실망해서 신앙을 버렸다는 사람은 아직까지 한명도 못 봤습니다. 목사는 교인들을 하나님께로 이끌고 가는 안내자, 가이드의 역할만 해야지 ‘예수님 대행’을 하면 아니 됩니다.ⓒ최용우
♥2016.3.28.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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