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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97-4.6】 푸르른 잎사귀
울타리에 장미넝쿨 연한 잎사귀가 잘 자라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앙상한 가지뿐이었는데, 언제 이렇게 싹이 나고 자라서 푸르러 졌는지 모르겠다. 또 잠깐 한눈을 팔다보면 어느새 붉은 장미꽃이 필 것이고 나는 우와아앙!!!!! 하면서 사진을 찍겠지?
천하 우주 만물은 내가 없어도 잘도 돌아간다. 때 되면 잎사귀 나고 꽃피고 지고 잎이 떨어졌다가 봄이 되면 또 다시 잎사귀가 나고.... 자연스러운 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순환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내 것이라고 했던 것들은 모두 사라지고 내가 그렇게 애지중지 했던 것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처치 곤란한 쓰레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내 이름조차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지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겠지.
아, 푸르른 잎사귀 한 장에 삼라만상이 들어 있구나!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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