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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04-4.13】 오래된 것들의 소중함
어머님이 평생 사용하시던 장독대를 정리하게 되었다. 그곳에 흙을 부어 땅 높이를 높여야 하기 때문에 이장님에게 혹 항아리가 필요하면 가져가시라 했더니 “요즘 누가 항아리 써 무겁기만 하고... 냉장고가 있어서 항아리에 넣어 보관할 것도 별로 읍써어. 면사무소에 항아리 치우는 사람 있는데 연락해서 치우라고 할테니깨 그냥 놔둬.”
그도 그럴 것이 항아리 숫자는 많은데 대부분 빈 항아리다. 어머니도 항아리를 거의 안 쓰셨다는 뜻이다. 내가 어렸을 땐 항아리 속에서 별별 것이 다 나왔었다. 어머니가 장독대 단지에서 돈을 꺼내는 것을 보고 몰래 항아리 죄다 뒤졌다가 들켜 쫓겨난 적도 있었다.(그날은 교회 가서 회개하며 잤지...ㅠㅠ)
아이들이 할머니 ‘요강’을 보고 도자기라고 한다. 항아리는 이제 박물관에나 가서 봐야하는 시대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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