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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09-4.18】 교회에 부처님 머리가
강대상에 꽃집 집사님이 꽃송이가 두 개씩 탐스럽게 핀 불두화 화분을 가져다 놓았다. 불두화(佛頭花 Snowball Tree)는 한문을 풀면 ‘부처 대가리 꽃’이며, 영어이름은 눈싸움 할 때 뭉쳐지는 눈 같다 하여 ‘스노우 볼 트리’(Snowball tree)라 한다. 다른 이름으로는 하얀 고깔모자를 연상케 해서 ‘승무화’, 흰쌀밥 같아 ‘밥꽃’ 또는 ‘밥티꽃’, 흰 사발 같다 해서 ‘사발꽃’, 북한에서는 ‘큰접시꽃’으로 불린다.
흰 꽃이 탐스럽게 뭉쳐진 모습이 마치 석가모니의 얼굴 같기도 하고,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둥근 꽃 안에 작은 꽃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석가모니의 뽀골이 파마 같기도 하다.
어쨌든 석가모니꽃이 교회에 까지 들어와 목사님 설교를 듣게 되었으니 너는 특별히 선택받은 행운의 꽃이로다. 부디 설교 잘 듣고 회개하고 예수 믿어 예수꽃이 되어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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