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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교회와신앙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2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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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회장의 24가지 질문에 답하다
<무지개> 통해 성경적 답변한 노명관 장로
2012년 08월 07일 (화) 22:53:17 |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
삼성 이병철 회장이 타계하기 전 신부에게 질문한 24가지 질문이 <잊혀진 질문>이란 제목으로 나와 한때 인기를 끌었다. 이병철 회장이 가지고 있던 의문들을 정리한 책이라서 세간에 주목을 끌었다. 저자는 차동엽 신부다. 하지만 <잊혀진 질문>에서 이병철 회장의 질문의 답은 가톨릭적이거나 혹은 두루뭉술한 태도로 일관한 부분이 많아 기독교의 입장에서 보면 유쾌한 책은 아니다. 그런데 차동엽 신부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이 안타까워 이병철 회장의 질문에 대한 성경적인 답변을 하는 <무지개-성경은 어떻게 말씀하셨을까?>(이하 무지개)라는 책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잊혀진 질문>의 답이 개인적 사설과 가톨릭적이라면 <무지개>는 개인적인 사설보다 성경에 근거한 답변을 하고 있다. <무지개>의 저자 노명관 장로(예수소망교회)를 만나 보았다. 87세의 노구임에도 진리에 대한 열정을 가진 노명관 장로의 책 이야기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
- <무지개>의 집필 동기가 무엇입니까?
"차동엽 신부가 쓴 <잊혀진 질문>을 읽어 보니 전혀 성경적인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질문하는 사람은 성경적인 것을 묻고 있는데 거기에 대한 대답은 성경적이지 않았습니다. 당시 신문에 나온 광고가 ‘난문쾌답’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차동엽 신부의 대답은 동문서답이었습니다. 전혀 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차 신부가 대답한 것 중에 종말이 언제 오는가에 대해서만 성경적인 것이고 나머지는 아니더구요. 그래서 답답해서 내가 아는 성경적 지식으로 질문에 대해 답을 적다보니 책이 되었습니다."
- 평소에 책을 많이 읽으시는가 봅니다. 이병철 회장의 질문에 대한 차 신부의 답변도 마음에 들지 않고, 또 대답을 직접 작성해서 책이 출판된 것을 보니 독서량이 많듯하네요.
“내 나이가 87세입니다. 나이가 드니까 자연히 다른 서적에 흥미가 없고 독서량도 옛날 같이 못합니다. 성경이나 읽고 다른 책은 거의 읽지 못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흥미를 일으키는 책(잊혀진 질문)이 나왔길래 사서 보았습니다. 읽은 결과한 장 한 장 전혀 기대의 답변이 아니라서 배신감이 들었다. 독자들에 대한 사기라고 할까. 화가 나서 변호사하고 상의까지 했습니다. 집단소송감이 되는지도 물었습니다. 난문쾌답이 아니고 책장사하는 기분이 많이 났습니다. 차 신부는 교회지도자인데 신자를 전혀 무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출판사가 메스컴을 동원한 책장사였습니다.”
- 혹시 신학을 하셨는지요? 이병철 회장의 질문은 신학적인 질문도 있고, 성경에 대한 지식도 상당히 있어야 답변이 가능합니다.
“나는 체계적인 신학을 하지 않았습니다. 신학공부를 하기는 했지만 정규신학을 한 것은 아니고 오십이 가까이 와서 신학공부를 한 적은 있습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한 것보다 성경을 더 체계적이고 깊이 알고 싶은 것이 신학의 이유였습니다. 오십이 지나서 성경을 읽다보니, 평소에 설교 많이 듣고 자라왔지만 일반 교육자들이 말씀하시는 곳과 성경과 많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더 깊이 있는 공부가 필요해서 신학을 했었습니다.”
- 차동엽 신부가 답한 질문에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요? 예를 들어 주실 수 있는지요?
“<잊혀진 질문>에서 차 신부가 답한 첫 번째 질문은 ‘한번 태어난 인생, 왜 이렇게 힘들고 아프고 고통스러워야 하나?’ 입니다. 이병철 회장의 원래 질문은 ‘신이 인간을 사랑했다면, 왜 고통과 불행과 죽음을 주었는가?’였습니다. 이 질문에 답은 '일단 고통은 신의 조화가 아니라 철저히 자연현상임을 확인해둘 필요가 있다' 입니다. 고통이란 3차원 공간을 사는 모든 존재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생명의 몸살’로 겪게 되는 자연발생적인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통을 '자연발생적'이라는 답하는 것은 신부의 개인적인 사설일 뿐이다. 성경은 그렇게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타락으로 인해 생긴 결과라고 성경은 말하고 있잖아요. 신부가 그런 답을 하는 것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 <잊혀진 질문>은 24가지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데 장로님은 15가지 질문과 답만 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가 있습니까?
“천주교에 대해 언급한 질문은 뺐습니다. 언급할 상황도 못되고 그 질문은 가톨릭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서 그렇게 했습니다. 또 종말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차신부가 성경적으로 잘 했기 때문에 그 질문도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15개 부분은 전혀 성경적이지 않아서 내 나름대로 성경적인 물음에 대해 답을 했습니다. 설교를 듣다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구석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 다시 성경을 읽고 묵상합니다. 이 책도 차 신부가 답변한 것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아 성경적으로 돌아가 답변을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성경은 우리가 세상의 소금이다. 또 세상의 빛이다고 말합니다. 성도의 삶은 소금같이 말없이 녹아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창조의 원리입니다. 크리스천들이 빛을 앞세우지만 먼저 소금이 녹아지면 그 다음 빛으로 드러내십니다.”
- 장로님은 언제부터 예수님을 믿으셨습니까?
“모태신앙입니다. 할아버지 세대에 예수님을 믿었으니까 자손들까지 합치면 5대 신앙입니다. 또 이야기지만 책을 출판할 생각은 애당초 없었습니다. 팔십칠년이 된 내가 무슨 힘들로 책을 쓰겠습니까? 그런데 <잊혀진 질문>을 읽고 나서 문제가 있어 보여 질문에 대한 내 생각에 대한 줄거리 잡아 써서 아이들(자녀)에게 글들을 읽히게 했습니다. 자녀들이 글 내용이 괜찮으니까 이병철 씨의 질문내용을 전부 써서 책으로 내면 좋겠다 해서 보완해서 완성한 글입니다. 신학적이고 학문적인 글은 아닙니다. 너무 깊이 들어가면 너무 무거운 것이 되고 해서 전도용으로 간단하게 쓸 마음으로 썼습니다.”
- 신앙의 열정이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으신지요?
“젊었을 때 성실한 성도가 되지 못했습니다. 사업 좋아하고 놀러 다니는 것, 바둑, 낚시, 사냥을 즐겼습니다. 주일되면 드문드문 나가고 아내와 자녀들만 교회에 다니게 했습니다. 50살이 되면 돈 많이 벌어서 믿음 생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고 서원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49세에 사업이 한가하게 되고 사무실에 별 볼일 없어지게 되고 사업도 내리막길이 되었습니다. 자연히 신앙서적, 성경을 보게 되면서 성경말씀에 이끌려 들어가 도취되었습니다. 50세에 사업 걷어 치고 신앙생활에 전무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5년 동안 동창회, 낚시회, 수렵 같은 멤버들과 자연히 끊어지게 돼서 성경말씀 중심으로 생활이 변화가 된 것입니다.”
- 장로님께서는 그 동안 여러 가지 책들을 집필도 하셨네요. 그 것뿐만 아니라 장학회도 운영하시는데, 장학회를 하는 특별한 동기가 있으셨나요?
“1999년 9월에 심장수술을 했습니다. 다리 정맥을 떼어 내서 심장의 좋지 않은 관으로 교체하는 수술입니다 그 때 수술 들어가면서 죽을지도 몰라 자녀들에게 쥐꼬리만한 재산도 정리하자고 했습니다. 관상동맥 수술하면 5, 7년 정도 살 수 있습니다. 수술하지 않으면 2년 내에 죽는 병입니다. 그런데 수술하고 나서도 죽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도박 근성이 내게 있습니다. 주식투자는 젊었을 때에 했습니다. 당시 증권회사에 투자한 돈이 있었습니다. 이 돈 정리해서 5년 동안 개척교회 하는 목사님들에게 많이 도와서 일 년에 20%씩 써서 5년 뒤에는 모두 소멸되게 할 작정이었습니다. 그런데 4년 지났는데도 죽지 않았습니다. 가만 생각하니까 이렇게 저렇게 쓸 것이 아니라 장학금으로 내서 어려운 학생들을 돕자고 해서 장학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금년이 10년 가까이 된 것 같습니다.”
- 장학금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신청 자격조건이 있습니까?
“누구든 신청할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이들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하고 줍니다. 믿지 않는 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예수님을 믿겠다는 서약서를 쓰게 합니다. 믿지 않더라고 서류상에 그런 척이라도 하라고 합니다. 나중에 그에게는 그것이 유익이 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역사를 믿기 때문입니다. 일년에 150명 정도 장학금 수혜를 받습니다. 어쩌다가 한두 번 받고 그만 신청하는 이들이 있고 끊이지 않고 계속 신청하면 계속 줍니다. 장학금을 받는 두 번째 조건이 있습니다. 꼭 갚으라는 다짐을 받습니다. 되돌려 주라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후원을 받은 것처럼 졸업하고 나서 성공한 삶을 살 때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라는 다짐입니다. 장학회를 시작했지만 처음 마련했던 종자돈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시 증권회사에 들어갔던 돈의 7, 8배가 늘어났습니다. 장학금으로 쓰고 종자돈의 5배 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춰 살면 그야말로 넘치도록 부어주십니다. 재물관에 대해 어느 정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쓰면 하나님은 그냥 넘어가지 않으시는 모양입니다.”
- <무지개>에서 우리나라는 두 집 건너 교회가 있고 신자도 많은데 사회범죄와 시련이 왜 그리 많은가에 대한 답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교회에 대해 할 말이 많으신 듯합니다.
“한국의 역사를 보면 절절히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8.15 해방도 그렇고, 6.25 사변에 일어난 극적인 하나님의 도우심도, 폐허가 된 나라의 경제기적도 다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한국교회가 세계선교에 앞장서는 것도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교회는 그런 은혜를 저버리고 있습니다. 교회가 많은 데 왜 범죄가 많은가 라는 조소 섞인 질문의 원인은 교회가 주인이 바뀐 까닭입니다. 예배당, 교회당이 성전으로 바뀌었고, 진리의 말씀이 왜곡되었습니다. 경건의 모양은 있는데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는 것이 교회입니다. 성령님을 머리로 진리의 터 위에 서야 하는데 목사가 머리가 되었습니다. 백년이 조금 넘은 한국교회의 역사가 하나님의 손길을 외면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긴 시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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