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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65-6.13】 초심을 지키기 쉽지 않다
좋은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세종시에서 첫 번째로 지어진 건물인데 정말 허허벌판 공사장 한 가운데 학교만 덜렁 있었다. 여름이면 세종시에 있는 모든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유일한 불빛이 있는 학교 기숙사로 몰려들어 창문에 새카맣게 달라붙어 더워도 창문을 못 열었고 학생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졸업을 할 때쯤엔 창문을 뚫고 들어온 벌레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손으로 탁탁 잡을 정도가 되었었다.
밝은이가 다니는 고등학교도 언덕위에 덜렁 지어진 건물이라 학교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다. 담이 없어도 학생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차라리 학교 안이 그나마 사람 사는 곳 같아서 였다.
그러던 중에 근사한 패밀리 레스토랑이 최초로 학교 앞 언덕에 세워졌다. 당연히 얼마동안 학생들의 단골 아지트가 되었다. 그런데 지금은 잘 안 간다고 하네. 왜일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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