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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할 것이 없는 사람
“그러므로 내가 스스로 한하고 티끌과 재 가운데서 회개하나이다”(욥 42:6)
예수님도 세례 요한과 같이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왔느니라" 선포하심으로 공생애를 시작하셨습니다.
하지만 세례 요한의 회개와 예수님의 회개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세례 요한은 다가올 심판을
강조하여 과거에 지은 죄들에 대한 회개를 요구했지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로 초대하는 조건으로 회개할
것을 강조하십니다. 마치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는 비유처럼 사람들의 과거 죄들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주인의 초청 앞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가 중요하며, 굳이 죄를 따진다면 주인의 초대를 거절하는 것이
죄가 되는 것입니다. 새로운 세계로의 초대를 거절하는 죄입니다. 죄는 예수님이 담당하실 것이기 때문에
믿음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의 회개가 참회를 요구한 회개라면
예수님의 회개는 십자가 구원의 은혜에 합당한, 곧 세상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돌아오는 회개입니다.
이런 두 가지 회개와는 다른 차원의 회개가 하나 더 있음을 저는 오늘 성경을 읽다가 배웠습니다. 저는
많이들 이야기하는 참회를 해본 경험이 없어 제 믿음에 확신이 없었습니다. 성령이 오시면 당연히 참회를
하게 된다고들 해서 저 자신을 항상 의문했습니다. 오늘 욥기를 읽다가 욥이 바로 저같은 사람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욥을 여러 모양으로 시험하였을 때, 욥의 친구들은 뭔가 잘못을 했으니 벌을
받는 게 아니냐면서 회개를 촉구합니다. 그러나 욥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기 자신에게서 죽을 만한 죄를
찾을 수 없고 벌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욥에게 하나님은 폭풍이 몰아치는 가운데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죄를 따지지 않으시고 욥이 전혀 생각치 못한 것들에 대해 물으십니다.
본문에서 욥의 회개는, 과거의 잘못에 대한 참회로서 회개도 아니고, 새로운 세계로 돌아서는 회개도
아닙니다. 자기 의에서 벗어나 자기를 비우니까 비로소 일상의 삶 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회개할 것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중에 자기 의로 가득차서 주님이 들어오실
공간이 도무지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참회를 해 보지
못한 것이 항상 걸림이었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기회도 있었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는 세례도 받았습니다. 그래도 확신이 없던 제 믿음에 하나님께서 답을 주신 것같습니다.
회개에는 세 가지 모양이 있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것이 그 회개들의
진정한 의미임을 배웁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인정하는 것이 회개의 골자임을 배웁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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