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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월간지에 무슨 문예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글과 주소가 나간 적이 있는데 그걸 보고 보내온 ‘펜 레터’였다. 아! 나는 생전 처음 받아본 여학생의 편지를 안고 행복한 꿈을 꾸면서 잠을 잤다.
그런데 다음날부터 우체부가 나에게 오는 편지만 따로 봉투를 만들어 담아올 정도로 엄청난 편지들이 몰려들었다. 나중에는 라면박스에 담아 학교에 가지고 가 바닥에 부어놓고 친구들과 함께 뜯어보았다.
다 잊었는데 우편함을 보니 첫 편지와 이름은 아직도 기억이 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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