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530번째 쪽지!
□ 립씽크
“어쩜 전도사님은 글을 그렇게 재미있고 쉽게 쓰세요. 그리고 그 삶이 너무 아름다워요. 정말 글을 읽고 있으면 거기서 내가 함께 살고 있다는 착각이 든다니까요. 부러워요. 전도사님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독교 작가가 되실 거에요.”
나의 책을 읽은 어떤 분이 입에 침을 살짝 바르고 극찬을 합니다. 아이들은 “우리 아빠가요? 딴 사람 얘기 같은데요.” 아내는 집에 오자마자 그분이 읽었다는 책을 찾아 읽어봅니다. “도대체 뭘 보고... 그 집사님은 당신 글을 그렇게 잘 봤지?”
내가 한 마디 했습니다. “..... 립씽큰가봐”
립씽크란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말이죠. 원래는 외국영화를 한국말로 더빙하는 Lip-Dub(립던)입니다. 그런데,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말은 상대방이 듣기 좋게 할 때도 립씽크라는 말을 씁니다. 네이버 사전에는 ‘터무니없는 소리, 근거 없는 소리를 일컫는 말’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사실은 그렇게 말을 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누군가가 나의 글을 읽고 ‘지어낸 느낌’이 아니라 그냥 그 글이 나인 것 같다는 말이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프로필에 있는 외항선원, 탄광부, 청소부, 제빵사, 주물공장, 화물터미널에서 짐을 날랐다는 이야기는 일부이고 그동안 가져본 직업이 한 50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직접 경험해 보고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내가 경험해 보지도 않은 것을 마치 경험한 것처럼 쓰면 정말 그 사람은 ‘작가’이지요. 하지만 저는 작가가 아니랍니다. 제가 쓰는 글은 실제입니다. 그냥 나 자체입니다. ⓒ최용우
♥2016.6.18. 흙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