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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531번째 쪽지!
□세상으로 가라
본디 교회와 세상은 구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에 교회로 오라! 세상으로 가라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성경에도 그런 것은 없습니다. 예수님도 ‘세상’으로 가라는 말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제자들을 만나서 마지막 부탁을 하시는 장면인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28:19)의 구절을 ‘세상으로 가라’고 이해하지만 잘 보면 ‘세상’은 없습니다. 그냥 가라고 했지 세상으로 가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그게 그거 아니냐고 하신다면 별로 할 말이 없지만...
교회와 세상을 구별하는 것을 ‘성속이원론’이라고 합니다. 영적인(종교적인) 영역과 물질적인(비종교적인) 영역을 분리시키고, 영적인 영역은 거룩하고 선하지만, 물질적인 영역은 악하고 무가치하다고 규정하는 세계관을 의미합니다. 좀 더 확대해서 정의를 내리자면 특정한 직업, 공간과 시간을 거룩하고 성스러운 것과, 속되고 악한 것으로 분리하고, 성스러운 것은 가치 있고, 속된 것은 무가치하다고 규정하는 가치체계를 ‘성속이원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물질이 본질적으로 악하다고 가르치지 않고 오히려 선하다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고 모든 피조물을 바라보시면서 “심히 좋았더라”(창1:31)고 하셨습니다. 어떤 것은 악하고 어떤 것은 선하고가 아니라 하나님이 만드신 것은 다 ‘좋았더라’입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이 만들지 않은 것이 있습니까? 있다고 하신다면 별로 할 말이 없지만...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모든 직업, 활동, 공간, 시간이 거룩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전10:31) 먹고 마시는 것은 삶의 가장 기본적 활동인 노동 아닙니까? 그리스도인의 모든 활동과 직업은 본질적으로 선하고 아름답고 거룩한 것입니다. 목사나 똥을 푸는 일을 하는 그리스도인이 다 같이 거룩한 일을 하는 성직자입니다. 기분 나쁜 비유라고 하신다면 별로 할 말이 없지만....
모든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혈의 공로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으며(고후5:17),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벧전2:9)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종사하는 모든 직업은 명실공히 성직(聖職)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거에요. 어떤 사람들은 민간요법으로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의사가 아닌 사람이 병을 고치면 ‘불법 의료행위’입니다.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여 의사가 된 사람들 밥그릇을 지켜주기 위해서지요. 마찬가지로 예수 믿으면 모든 사람들이 다 거룩한 신분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돈과 시간을 들여 목사가 된 사람들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목사들이 하는 일만 ‘성직’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교회와 세상의 구별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구별이 없는데 어디에서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다만 내가 거룩한 성도로서 삶 가운데 성직자처럼 살아가느냐 타락한 마귀처럼 막 사느냐가 있을 뿐입니다.
이 사실만 제대로 이해해도 사실은 엄청난 것입니다. ⓒ최용우
♥2016.6.20.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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