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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란할 때 필요한 격려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조회 수 504 추천 수 0 2016.06.23 15: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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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들이 제게 물었습니다. “아빠 ‘오비이락’이 뭐예요?” “왜? 어디서 들었니?” “미술학원 선생님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라고 하셨어요. 사자성어로 ‘오비이락’이라고 하셨어요.”
저는 아들이 뜻도 모르면서 무슨 그림을 그렸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너는 무얼 그렸니?” “까마귀와 바다 위의 배를 그렸어요. 그리고 (자기 배를 두드리며) 이 배를 그렸어요.” 전 한참 웃고 난 뒤 아들에게 그 뜻을 설명해줬습니다. 아들은 난감하고 속상한 표정을 짓더니, 선생님께 말씀드려 다시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뒤 아들에게 다시 그림을 그렸느냐고 물었습니다. 아니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이 아무도 하지 않은 기발한 생각이라며 오히려 칭찬해 주셨답니다. 전 아들이 무안하지 않게 격려해주고 창의적으로 해석해준 선생님이 참 고마웠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은 기도하지 않았습니다. 스승인 예수님은 땀 흘려 기도하시는데 제자들은 잠을 잤습니다. 그런 제자들을 향해 예수님은 “마음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마 26:41)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원하시는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무안하지 않게 격려해주셨습니다. 지금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한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이런 격려인 것 같습니다.
강신욱 목사(남서울평촌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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