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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영성, 감람산의 그리스도

이인선 목사(서울 열림교회)............... 조회 수 494 추천 수 0 2016.06.23 15: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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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을 순례한 후 어떤 목사님이 쓴 여행기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 좌우로 장사치들이 넘쳐난다. 예수님을 핑계로 무슬림들이 장사를 하고 있다…. 감람산에는 교파마다 예수승천교회를 세워놓고 자기들 교회가 진짜라고 우긴다…. 도떼기시장도 이런 곳은 없다.” 현대인들은 천하를 얻기 위해 살벌하게 경쟁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더 편리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이름을 내고 업적을 남기려고 부와 명예를 좇아갑니다. 심지어 교회마저도 부와 권력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런 방식으로 온 천하를 얻지도 못하지만 만약에 얻는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영혼은 결코 안식할 수 없다고, 생명은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자기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막 8:36)  
주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방법은 고난당하고 십자가에 달리는 것이었습니다. 지배하는 메시아가 아닌 수난당하는 메시아였습니다. 그리하여 부활로서 ‘생명’을 증명하셨습니다. 사순절은 걸음을 멈추고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살펴보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더불어 걸음을 멈춘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분은 생명의 본질, 수난을 택하신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감람산의 그리스도가 애통하며 구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온 천하입니까, 생명입니까.

이인선 목사(서울 열림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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