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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76-6.24】 존재와 시간
청년 때 하이데커의 <존재와 시간>이라는 책을 읽다가 도대체 먼 말인지 해골이 골뱅이처럼 뱅글뱅글 꼬이는 것 같아 그냥 만 적이 있었다. 책을 읽다가 중간에 만 경우는 거의 없는데 이 책은 그냥 포기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번역이 너무 엉터리여서 어려웠던 것이다. 요즘 네이버 번역기에 한글을 집어넣어 번역한 것 같은 그냥 단어만 한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그런 책이었다.
밝은이가 학교에서 공부시간에 친구들과 ‘실존주의 철학’에 대한 토론을 했다고 한다. 그것도 영어로 토론을 했는데 중앙대학교에서 학교실사를 나온 입학사정관들이 그걸 보고 입을 떡 벌리며 갔다고 한다.
실존주의 철학이라니까 즉각 <존재와 시간> 책 생각이 났다. 나는 그냥 어렵다는 기억밖에 없다. 그런데 정말 고등학생들이 뭘 알고 토론을 한 걸까? 그것도 영어로? 암튼 대단한 괴물들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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