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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86-7.4】 미운정 고운정
나의 하루가 매일매일 비슷하고 책방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단순한 삶이다 보니 자주 눈에 띄는 고양이 이이기를 자주 쓰게 된다. 한 참 작업을 하고 잠시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문을 열면 창 밖에서 한 생명체가 나를 알아보며 고개를 돌린다.(그닥 반기지는 않는다)
어젯밤부터 하루 종일 쉬지 않고 계속 비가 내리는데 오늘도 여전히 고양이는 밖에서 얼쩡거린다. 비를 맞지 않으려고 창 턱에 올라 앉아 있다. 새끼들은 어디에서 비를 피하고 있을까? 이렇게 비가 오는데 밥이나 먹고 댕기는지 모르겠다.
밥을 얻어먹으면서도 절대로 거리를 주지 않는 야생 고양이지만 이제는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 그동안 미운정 고운정 다 든거지. 그러다가 어느 날 홀연히 어디론가 사라질게 분명하다. 아늑한(?) 우리 집 마늘창고를 노리는 다른 고양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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