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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술에 걸맞는 새 포대를’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514 추천 수 0 2016.07.05 22: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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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9:14-17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145987963 

2011년 12월 18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9장 14절~17절

설교제목 : ‘새 술에 걸맞는 새 포대를’

 

【때에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께 와서 물었다. "우리와 바리새파 사람은 자주 금식을 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혼인 잔치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이니, 그 때에는 그들이 금식할 것이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다가 대고 깁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새로 댄 조각이 그 옷을 당겨서, 더욱더 크게 찢어진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은 없다. 그렇게 하면, 가죽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는 못 쓰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된다. (마태 9:14~17)】

 

  <성경 이야기>

  예수님 당시 이스라엘에서는 금식의 전통이 있었습니다. 즉 밥을 굶으면서 기도하는 생활, 때로는 재(災)를 머리에 뒤집어쓰면서 참회기도를 드리는 전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요한 공동체에 속해 있던 사람들 그리고 이스라엘의 종교적 엘리트였던 바리새파 사람들은 그런 금식과 참회의 기도생활을 하던 부류였습니다. 즉 ‘금식과 참회기도’를 그들의 집단적 정체성으로 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와 그 친구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금식기도를 하지 않을뿐더러 먹고 마시는 일을 즐겼습니다. 해서 너무 이상하게 생각한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와 그 친구들을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우리와 바리새파 사람은 자주 금식을 하는데, 왜 선생님의 제자들은 금식을 하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예수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혼인 잔치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터이니, 그 때에는 그들이 금식할 것입니다. 생베 조각을 낡은 옷에다가 대고 깁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새로 댄 조각이 그 옷을 당겨서, 더욱더 크게 찢어집니다.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 부대에 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가죽 부대가 터져서, 포도주는 쏟아지고, 가죽 부대는 못 쓰게 됩니다. 새 포도주는 새 가죽 부대에 담아야 둘 다 보존됩니다.” (마태 9:14~17)


  금식기도 문제로 촉발된 논쟁은 일파만파(一派萬派)로 퍼집니다. 요한의 제자들은 금식 이야기를 물었지만, 그에 대한 예수의 답변은 더 크고 깊고 본질적인 차원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그래요.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답변해야만 제대로 된 답변, 핵심을 밝혀내는 본질적인 답변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예수의 그 답변에 대해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수의 답변>

  상상의 나래를 펴서 생각해 보건대 예수의 답변은 ‘이런 차원’이었을 것입니다. 【요한공동체와 바리새파 사람들이 갖고 있는 ‘금식기도 전통’은 신랑이 없는 신부, 신부가 없는 신랑에게 해당되는 전통입니다. 즉 반쪽이 채워지지 않는 자들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영적 울부짖음이지요. 그러나 만약에 반쪽을 찾을 필요가 없는 자, 즉 하느님처럼 완전한 영혼에게는 울부짖음의 금식기도는 필요치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도 우리의 반쪽을 잃어버릴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인데, 그때가 되면 우리도 금식기도의 울부짖음을 통해서 잃어버린 영혼의 반쪽을 찾아야하겠지요.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술’은 그에 걸맞는 ‘포대’가 있어야 하는 법입니다. 즉 ‘내용’은 그에 어울리는 ‘형식’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내용과 형식이 어울릴 때 비로소 제대로 된 울림이 나는 것입니다. 특히 그것이 ‘새 술’이라고 한다면 반드시 그에 걸맞는 ‘새 포대’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즉 새 술이 헌 포대에 계속 담겨 있고자 한다면, 언젠가 그 ‘술과 포대’는 서로가 서로를 찢어버리는 참혹한 결과가 만들어 질 것입니다.】


  예수의 답변은 깊고 높고 드넓은 차원입니다. 우리가 여러 가지 맥락에서 깊이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야할 ‘영성적 어록’입니다.

 

  <교회 정치제도 이야기>

  예수의 어록을 교회 정치제도에 적용해서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현 상황 속에서 교회의 정치제도는 크게 3가지 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톨릭인데, 이는 왕정시대의 정치적 틀을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1인 지배 체제, 즉 교황을 정점으로 그 아래로 무수히 많은 신도들을 거느리는 행태입니다. 교황은 황제로서 군림하고 그 아래 다수의 추기경들이 봉건영주들처럼 서 있습니다. 그 아래로 순차적으로 사제와 평신도들이 도열해 있는 것이지요. 이게 우리가 솔직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현 가톨릭의 정치체제입니다.


  둘은 이른바 종교개혁운동의 산물로서 장로(長老)제도를 통해서 교회를 운영하는 제도입니다. 장로는 누구인가요? 쉽게 말해서 ‘나이 먹은 늙은이’입니다. 인생의 경륜을 쌓아온 이들이 교회 운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교황이나 황제와 같은 일인(一人)지배체제가 아니라 인생경험을 많이 쌓은 ‘나이 드신 분들’이 엘리트적 대의(代議)집단을 형성해서 교회의 운영을 꾸려나가는 형태입니다. 이게 현재 우리 한국교회 속에 깊게 뿌리 내린 대다수 장로교회의 정체제제입니다. 감리교회나 회중교회라는 침례교회도 교회정치제도는 장로교회와 같습니다.


  그리고 셋은 소위 무교회주의적 정치제도로서 하느님 앞에 단독자로 서는 ‘일인 일교회’ 형태입니다. 무교회 주의자들은 하느님과 개인 사이의 매개체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교황이건 추기경이건 주교인건 목사이건 장로 집사이건 … 그 어떤 것이든 간에 하느님과 나 사이에 매개체가 존재한다면, 그것은 불순한 것이고, 그래서 불필요한 것이 됩니다. 무교회 주의자들은 아나키스트로서 각각의 개인속에서 활짝 꽃피는 영성의 세기를 꿈꾸는 것입니다.


  이 즈음에 다시 예수의 어록을 생각해 봅니다. 그렇다면 ‘새 술’에 걸맞는 ‘새 포대’는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요? 저는 무교회주의자의 정치철학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저도 무교회주의의 위험성, 그리고 현실적인 차원에서 교황제도와 장로제도의 유용성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긴 안목에서 보았을 때, ‘단독자 주의’를 표방하는 무교회주의가 중장기적으로 대세를 이뤄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 본질적인 문제로>

  교황제도에서 장로제도로, 또 장로제도에서 ‘단독자 제도’로의 이행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단순히 교회 정치제도 차원의 고민 때문만은 아닙니다. 더 깊은 고민이 있습니다. 더 큰 놈(?)이 걸려 있습니다. 어찌 보면 황당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는 정말 심각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본질적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날의 인류가 살아가는 삶의 행태를 세밀하게 관찰해 보십시오. 오늘날의 인류는 크고 작은 교황들이 스스로의 영지를 만들어서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시대입니다. 여전히. 정치적인 교황, 특히 경제적인 교황, 문화적인 교황들이 그 잘난 위세를 드러내면서 끊임 없이 영지를 확장해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그 와중에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 엘리트인 ‘장로들’은 일인지하(一人之下) 만인지상(萬人之上) - 즉 한 사람 아래에 있으나 수만명의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장로로서 교황에 버금가는 ‘권력과 명예, 재물’을 거머쥐고 있는 것입니다. 즉 교황과 장로들이 순진무구한 ‘단독자들’ 위에 군림하면서 거의 모든 명예와 이익을 독식하고 있고, 그런 과정 속에서 온 지구마을을 망쳐 놓는 형국입니다.

  우리가 현재 염려하는 지구환경오염에 따른 생태계 위기는 아주 과장해서 말씀드리자면, 모든 사람의 교황화, 온 인류의 장로화를 꿈꾸는, 즉 온 나라의 백성들이 하느님 앞에서 단독자로 살아가는 순박한 삶을 내팽개쳐 버리고, 모두 모두가 ‘권력과 명예, 재물’의 실력자가 되려하는 ‘병든 시대적 풍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현대 인류는 모두가 교황이 되거나 교황에 버금가는 장로가 되려고 투쟁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지구마을은 깊은 골병을 앓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때에 인간을 ‘하느님을 닮은 영성적 실체’로서 규명하는 교회가 채택해야할 ‘포대’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요?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새 술에 걸맞는 새 포대를’이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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