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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92-7.10】 블루베리
밤새 비가 내렸다. 집 주인 몰래 자박자박 걸어오는 길고양이 발걸음처럼 소리 없이 조용하게 밤새 비가 내렸다. 바람 한 점 없는 날 내리는 비는 포근하게 느껴진다.
아내가 블루베리 한 접시 어디서 꺼내온다. 안토시아닌, 비타민C, 펙틴, 칼슘, 철분, 망간, 콜로로겐산이 풍성하여 먹으면 눈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진다는 세계 10대 건강열매라는 블루베리.
어릴 때, 배고프고 먹을 것 없어 산이며 들판에서 이런 저런 열매들을 많이 따 먹었었는데 그때 먹었던 어떤 열매의 맛 같기도 하다. 까마중 맛 같기도 하고 맥문동 맛 같기도 하고...
세상이 열리면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열매나 채소나 과일들이 슈퍼마켓에 가득하다. 하나같이 좋은 성분이 많다며 사람들을 불로장생(不老長生)하게 해줄 것처럼 광고를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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