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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98-7.16】 송충이가 데롱데롱
아내와 함께 일출봉 오르는데 송충이가 길게 줄을 타고 내려와서 데롱데롱 거리는 것을 한 열 마리는 봤다. 그때마다 아내는 끼야악--- 비명을 지르면서 행여 송충이가 몸에 붙을까 도망을 치고
아마도 송충이가 나무에서 줄을 늘어뜨리고 유격훈련을 하듯 내려오며 바람에 흔들리는 것은 먼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이 아닐까 싶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어쨌든 여자들은 송충이만 보면 기겁을 한다. 그러면서 눈에 송충이 같은 눈썹을 그리거나 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단 말씀이야.
지금 기억나는 것은 내가 초등학교 다닐적에 학교에서 송충이 잡아오라고 종이봉투를 나누어준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약을 쳐서 송충이 퇴치를 하지만 그때는 그렇게 직접 잡는 원초적인 방법밖에 없었나 보다. 지금 생각하면 완전 ‘원시시대’에 살았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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