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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196-7.14】 우리 집 마당에는
우리 집 마당에는 부드러운 잔디가 푸르고 푸르게 잘 자라고 있다. 손으로 쓰다듬으니 잔디의 감촉이 너무 좋다. 잔디가 마치 환하게 웃으며 반갑게 ‘만져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하는 것 같다.
우리 집 마당에는 온갖 꽃들이 핀다. 꽃을 좋아하는 웅이 할머니가 설렁설렁 대충 키우는 꽃들이다. 할머니들은 다들 꽃을 키우는 마술사들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 죽어가는 꽃들도 할머니 손만 닿으면 금방 푸릇푸릇하게 살아난다.
우리 집 마당에는 온갖 벌레들도 산다. 달팽이, 지렁이, 콩벌레, 지네, 개미, 노린재, 폭탄먼지벌레, 그리마, 무당벌레 그런 것들이다. 아유, 벌레는 어쨌든 그냥 싫어.
우리 집 마당에는 상추도 있고, 아욱도 있고, 파도 있고, 깻잎도 있고, 부추도 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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