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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00-7.18】 주룩주룩
아침에 먹은 김치국이 엄청나게 시었다. 신김치로 끓인 김치국이니 신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아유 시다 아유 시다’ 하며 얼굴로 울그락 불그락 온갖 찡그리 못난이 퍼포먼스를 하며 다 먹었다.
그런데 한 시간 쯤 후에 급한 신호가 와 번개처럼 화장실로 달려거 쭈와악! 설사를 했다. 신게 신 것이 아니고 ‘쉰’ 것이었나 보다. 석가모니도 식중독으로 죽었다는데 나도 설마?
머리가 아프고 온 몸에서 힘이 쫙 빠지고 슬슬 눈이 감기면서 졸음이 와 그냥 방바닥에 배를 대고 엎어져 있었다. 정신이 몽롱한데 오늘따라 왜 이리 나를 찾는 사람이 많냐ㅠㅠ ... 밝은이 충대 도서관 태워다 주고, 좋은이 목대에서 데려오고, 아내 출퇴근에 하루 종일 정신없이 운전을 했다. 하루종일 먹은 것도 없고 설사를 했더니 얼굴은 홀쪽해졌는데... 에이, 몸무게는 그냥 그대로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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