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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山 張起呂(성산 장기려)

이정수 목사............... 조회 수 551 추천 수 0 2016.07.23 08: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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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예화 590. 聖山 張起呂(성산 장기려)

1911년 평북 용천 출생-1928년 경성의학전문학교(현 서울의대) 수석 졸업-1945년  평양도립병원원장-1950년 12월 가족과 생이별하고 둘째 아들 기용만 데리고 피난하여 부산에 정착-1951년 복음병원 설립-1953년 서울의대 외과교수-1975년 청십자의료보험조합 설립(이것이 오늘날 의료보험제도의 모델이 되었다)-1979년 막사이사이상 수상-1995년 소천.

聖山 張起呂(성산 장기려) 박사의 이력입니다. 그는 평생 자기 자신에게 주는 聖山三訓 (성산삼훈-사랑의 동기 아니면 말을 삼가라,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하라, 문제의 책임은 자신이 져야 한다) 대로 살았습니다. 그의 신앙-마음-삶이 그대로 전해지는 그가 남긴 시 한편이 있습니다.    

송도 앞 바다를 바라보면서

수도꼭지엔 언제나 시원한 물이 나온다
지난 겨울엔 연탄이 떨어지지 않았다
쌀독의 쌀을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오늘도 세끼 밥을 먹었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계신다
언제나 그리운 이가 있다
고양이 한 마리는 더 키울 수 있다
그 놈이 새끼를 낳아도 걱정할 일이 못된다

보고 듣고 말함에 불편이 없다
슬픔에 울고 기쁨에 웃을 수 있다
사진첩에 추억이 있다
거울 속의 내 모습이 그리 밉지만은 않다

기쁠 때 볼 사람이 있다
슬플 때 볼 바다가 있다
밤 하늘에 별이 있다
그리고 세상에 사랑이 있다.

그는 주변에서 이제 그만 재혼 하시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 때마다 “내가 결혼할 때 주례 목사님이 百年偕老(백년해로-백년동안 함께 늙어가라) 하였습니다. 이북에 아내가 살아 있고, 아직 백년이 아니 되었는데 어찌 재혼을 생각하겠소?” 하였답니다. 그는 평생 혼자 살면서 가난-소외-병든 사람들의 친구로 살았으나 외롭지 않았고, 평생 집 한 채 없이 병원 사택에서 살았으나 부족한 것 없이 살았습니다.

ⓒ이정수 목사 (말씀의샘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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