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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05-7.23】 옥수수알 길게 두 줄 남겨서
장모님 옥수수 따가라고 전화가 왔다. 아내와 함께 처가에 달려가서 옥수수 한 자루 따 차에 싣고 저녁 먹고 달려왔다. 나는 옥수수를 참 좋아하고 잘 먹는다. 먹을 것이 없어 가난했던 어린 시절 그나마 빈 터에 옥수수를 잔뜩 심었었다.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곡식은 고구마와 옥수수가 유일했던 것 같다.
먹을 것이 넘치는 한국에서 기아나 식량위기는 아프리카나 남미 등지에나 있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식량공급 구조를 보면 전체 곡물수요의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식량 자립도 30%는 사막 나라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다. 만약 대 가뭄이 와서 마음대로 식량을 사 올수 없는 상황이 되면 식량위기는 우리에게 생존이 달린 절박한 문제가 된다.
옥수수로 고픈 배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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