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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22-8.9】 등산 포기!
내가 살고 있는 금남면에는 ‘대박리’ 라는 곳이 있다. 그 대박리 마을 뒷산이 꾀꼬리봉이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닌데 어쩌다 보니 오늘에서야 오르게 되었다. 마을로 들어갔더니 나무 사이로 완전히 가려진 채 십자가만 보이는 교회가 하나 있었는데 ‘대박교회’(침례교회)이다.
교회 지나 산 속으로 계속 길이 나 있어 차를 운전하여 들어갔다. 한 참 후에 공터가 있어 주차를 하고 온 몸에 해충 기피제를 칙! 칙! 칙! 치~익! 뿌리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가다 보니 무슨 절이 하나 있는데 석가모니 동상이 마치 원숭이 같은 것이 아마도 굿을 하는 곳이지 싶다. 그때부터 갑자기 초파리와 눈에가시가 엄청나게 몰려들어 가미가제처럼 얼굴을 공격 한다. 도저히 더 갈 수 없어 그냥 되돌아 뛰어 내려와 차를 타고 도망을 쳤다.
이렇게 등산을 포기해 보기는 또 처음이다. 진짜 대박이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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