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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을 300-350쪽 분량의 단행본 26권으로 만들었고 그중 13권을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거미 같은 사람

2016년 하나님의 최용우............... 조회 수 496 추천 수 0 2016.08.17 12: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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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575번째 쪽지!


□거미 같은 사람


흔히 우화에서 사람을 곤충으로 비유할 때 꿀벌, 개미, 거미를 들먹입니다. 꿀벌은 꿀을 주니 유익한 사람, 개미는 부지런하니 성실한 사람, 거미는 지저분하니 해를 끼치는 사람으로 비유합니다.
그런데 거미가 지저분하고 해롭다는 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사람이 물리면 죽는 독거미가 서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미는 거머리나 모기나 집게벌레처럼 사람을 물지 않습니다. 아마도 거미의 생김새가 좀 징그러우며 집안에 거미줄을 치는 것이 사람들에게 이미지를 구긴 원인일 것입니다.
거미는 사람에게 해충(害蟲)이 아니라 익충(益蟲)입니다. 거미는 대개 단독생활을 하고 혼자 거미줄을 칩니다. 최첨단 과학으로 만든 섬유보다 질긴 거미줄은 확실한 포획수단이며, 사방으로 확장시킨 고성능 센서망이고, 뛰어난 보관시설이 됩니다. 매우 정교하며 효율적인 거미줄의 구조식은 아인슈타인도 산출해내기 쉽지 않은 예술작품이라고 합니다.
만약 거미가 거미줄을 쳐서 작은 벌레들을 잡아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은 온갖 해충들로 가득 차버리고 말 것입니다. 거미가 하루에 잡아내는 해충의 양은 어마어마합니다. 한 마디로 거미는 해충 청소부라 할 수 있습니다. 거미는 단독으로 거미줄을 치며, 생명유지에 필요한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잡아먹고 남으면 싱싱하게 갈무리 해뒀다가 나중에 먹습니다.
거미 같은 사람은 지저분하여 해를 끼치는 사람이 아닙니다. 생활력이 강하면서도 낭비하지 않고 저축하면서 검소한 생활, 욕심 없는 삶을 사는 알뜰한 주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용우


♥2016.8.17.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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