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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35-8.22】 선풍기
우리 집에 선풍기 2대 있다. 하나는 아내 전용, 또 하나는 좋은이가 끼고 산다. 에어컨은 밤에 30분 정도 돌리나? 완전 폼으로 달아놓았다. 에어컨 켜 놓고 잠깐 한눈을 팔다가는 전기요금 고지서 받아들고 입이 떡 벌어지기 때문이다.
어떤 곳에서는 에어컨을 펑펑 써도 전기요금 얼마 안 나오고, 가정에서는 요금폭탄이 투하되어 ‘뻥!’ 터지는 이 불평등을 어떻게 이해해야 되나? 참 이해 안 되는 일이 너무 많은 요상하고 괴상한 나라이다.
내 책상에는 장난감 같은 앤틱선풍기가 하나가 있다. 한 4년 썼더니 이제 바람이 빌빌빌 나온다. 그래도 이게 내 전용 선풍기이다. 이것마저 없었더라면 이 더운 여름을 어찌 견뎌냈을꼬! 오, 고마운 존재이다.
하지만 밝은이가 집에 오는 날에는 이 선풍기를 홀딱 가져가 버린다.
그러면 나는 부채로 팔랑팔랑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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