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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뿌리깊은 죄성

2016년 하나님의 최용우............... 조회 수 433 추천 수 0 2016.08.24 07:20:58
.........

♣♣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5581번째 쪽지!


□뿌리 깊은 죄성


오래 전 인천에 있는 한 작은 교회에서 6개월 정도 살았었습니다. 교회 옆으로 골목길이 있었고 교회와 골목 사이에는 교회 담을 따라 길가의 화단 정도 되는 길쭉한 맹지(盲地)가 있었습니다.
땅이 너무 작아서 아무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버려진 자투리땅을 맹지라 합니다. 당연히 국가가 소유한 국유지입니다. 교회에서 그 땅을 사지 않는 한 정말 아무 짝에도 쓸 데가 없는 땅입니다.
그런데 아침마다 교회에 출근하면서 이곳을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상했습니다. 동네사람들이 밤새 온갖 쓰레기들을 이곳에 버렸기 때문입니다. 만취한 사람들이 오줌을 흥건하게 갈겨놔서 지린내가 진동했습니다. 거기다가 교회 담벼락에 무슨 나이트클럽 광고지를 강력 풀로 줄줄 붙여놓아 아침마다 그거 떼는 것이 일과였습니다.
저는 담임목사님께 여기에 화단을 만들어서 꽃을 심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교회 땅이 아니고 국유지였기 때문에 토지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할 사항이고, 그게 보통 복잡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차 한 대 댈 공간도 안 되는 작은 땅을 교회에서 비싼 돈 들여 살 이유도 없었습니다.
결국 교회 담벼락의 오줌 문제는 고민만 하다가 저는 교회를 떠나왔습니다. 15년이 지난 최근에 사진을 보니 녹색 그물망으로 길을 덮어 놓고 <경고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라고 담벼락에 크게 써 놓은 것을 보니 아직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내 안에 자리 잡은 뿌리 깊은 죄성(罪性)에 대한 묵상을 하다가 갑자기 이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이 내 죄를 다 사해주셨건만, 아직도 내 안에는 죄를 짓고자 하는 본성이 시도 때도 없이 꿈틀거립니다. ⓒ최용우


♥2016.8.24.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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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김미자

2016.08.24 23:33:40

죄를 짓고자하는 본성을 어찌 처리하시나요?

영맑이 :

2016.08.25 10:11:46

영안이 열린 자는 아무도 손 못대는 내 안에 맹지를 발견하고 예수 생명의 참 빛으로 일구어내는 자다.

자린고비

2016.09.07 10:52:27

행정의 공백인 것 같습니다. 교회와 행정 구청이 함께 노력하면 좋으련만.......

최용우

2016.09.09 12:03:01

바로 20여미터 근방에 동사무소가 있으니,
그리고 벌써 20년이 넘은 일이니 행정의 공백은 아닙니다.
아마도 저 그물을 동사무소에서 쳤을수도 있겠네요.
교회땅이 아니니 교회에서는 맘대로 칠 수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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