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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공방은 최용우가 혼자 북치고 장구치며 노는 공간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글들이 있으며 특히 <일기>는 모두 12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현재 6권을 판매중입니다. 책구입 클릭!

부비동, 주름, 턱, 입술, 볼, 머리카락

최용우팡세 최용우............... 조회 수 221 추천 수 0 2016.09.02 10: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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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부비동


사람의 해골 속에는 텅 빈 공간이 8개나 있다.
전두동 사골동 접형동 상악동 부비동...
만약 머리 속에 빈 공간 없이 꽉 차있다면
소리의 공명 현상이 생기지 않기에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
530.주름


세월의 흔적은 이마에 주름으로 나타난다.
주름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오랫동안 같은 표정을 지었을 때 생긴다.
웃는 사람은 웃는 주름, 우는 사람은 우는 주름
..................................................................
531.턱


턱도 말을 한다.
주로 은밀하게 말을 한다.
..................................................................

532.입술


훔치고 싶은
훔쳐도 화 안 내는
훔치기를 기대하는
..................................................................
533.볼


뽀뽀할 때는 볼
맞을 때는 뺨
부끄러울 때는 낮짝
..................................................................
534.머리카락


머리에만 있는 것은 아님
없는 곳이 없음
다만 눈에 안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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