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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51-9.7】참 예쁘다
아내의 채소밭이 그야말로 풍성하다. 연한 열무 새싹이 예쁘게 잘 자라고 있다. 벌레 먹으면 안 된다며 양파 망으로 씌워달라고 하는 걸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아직이다. 아침저녁으로 열심히 물을 주다보면 벌레들이 잎사귀에 붙지 못 할 수도 있다. “여긴 왜 이렇게 비가 자주 와?” 하면서 다른 데로 가겠지.
떡잎이 사라지고 가운데 줄기가 한 뼘 정도 올라오면 뽑아서 갖은 양념을 넣고 조물조물 주물러서 밥 비벼 먹으면 아삭아삭 맛이 있다. 아흐, 그 순간이 기다려진다.
가끔 고양이가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아내의 파 밭에 떡 앉아서 쉬다가 아내에게 혼난 고양이가 이번엔 부추 화분에 떡 앉아서 쉬다가 들켰다. 나무젓가락을 뾰족하게 해서 꽂아 놨다. 혹, 고양이가 잔디밭인줄 알고 채소밭에 앉을 지도 모르니 잘 지켜야지.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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