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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약은 청지기의 처세술

더깊은신앙으로 이현주............... 조회 수 697 추천 수 0 2016.09.18 01:04:42
.........
출처 : 이현주<아 그렇군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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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청지기의 처세술


이현주 목사 / 동화작가


약은 청지기의 비유(루카 16,1-13)

1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도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청지기 한 사람을 두었는데, 이 청지기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2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청지기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청지기 노릇을 할 수 없네.’ 3 그러자 청지기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청지기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4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청지기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5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6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청지기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7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청지기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주인은 그 정직하지 못한 청지기를 칭찬하였다. 그가 약삭빠르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속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약다.” 9“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 10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 11 그러니 너희가 불의한 재물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참된 것을 맡기겠느냐? 12 또 너희가 남의 것을 다루는 데에 성실하지 못하면, 누가 너희에게 너희의 몫을 내주겠느냐?” 13“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저는 예수님의 이 비유를 읽을 때마다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 많은 궁금한 점을 하나씩 말해 보시게.”

“청지기가 처음 한 일과 나중에 한 일은 결코 잘한 일이 아닌데도 주인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그를 칭찬합니다.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무엇을 잘했다 못했다 판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렇게 판단하는 사람의 마음일세. 청지기가 한 짓을 주인이 어떻게 판단하든 그것은 자네가 시비(是非)할 일이 아니잖는가? 세상에는 상식 밖의 언행을 하는 사람이 뜻밖에 많이 있다네.”

“‘세속의 자녀들이 자기네들끼리 거래하는 데는 빛의 자녀들보다 약다’는 말이 무슨 뜻입니까?”

“자네 같으면 청지기처럼 할 수 있겠나?”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자네라면 주인의 재산을 낭비하지도 않겠지만 설사 그랬다 해도 그것이 들통났을 때 쫓겨난 뒤의 일을 미리 계산하여 주인 재물을 축내면서까지 대책을 마련하지는 않았을 걸세.”

“그렇겠지요. 그러나 모릅니다. 막상 그런 일이 닥치면..... .”

“아니, 자네는 그럴 수 없네. 왜냐하면 이미 빛의 자녀가 되었으니까 그렇게 하려고 해도 안 될 걸세. 그런데 그런 짓을 시치미 뚝 때고 할 수 있는 자들이 있거든. 그런 자들을 예수님은 ‘세속의 자녀들’이라고 하신 걸세. 여기서 ‘약다’는 말은 잔꾀를 부린다는 말인데, 빛의 자녀들이 잔꾀를 부리는 일만큼은 잘 안 된단 말씀이야. 빛의 자녀들과 잔꾀는 어울리지 않는 짝이거든. 자네는 잔꾀 부리시는 예수님을 상상이라도 할 수 있는가?”

“그러면 약은 청지기 이야기로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계시는 겁니까?”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통한 예수님의 교훈으로 곧장 들어가지 못하는 까닭은 이야기 자체에 걸려 넘어지기 때문일세. 예수님이 이 이야기를 들려주신 목적이 두 사람(청지기와 주인)한테서 도덕적인 교훈을 얻어내자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시게. 자네가 말하는 ‘상식’이나 ‘도덕’이라는 잣대를 치우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면 거기서 ‘돈’으로 ‘사람’을 사는 장면이 선명하게 드러날 걸세. 예수님을 바로 그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시려는 것 아닐까?”

“‘돈’으로 ‘사람’을 산다고 하셨는데요.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자세히 설명할 게 뭐 있나? 돈으로 돈을 벌지 않고 그것으로 사람을 얻는단 말씀일세. 청지기가 ‘기름’ 백 말에서 오십 말을 덜어내고 그 빈 자리를 ‘사람’으로 채우지 않았나? 그것이 돈(기름)으로 사람을 사는 것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니까 예수님이 ‘세속의 재물로라도 친구를 사귀라’고 말씀하신 게 그 뜻이군요?”

“자네가 세상에 살고 있는 한 ‘세속’을 떠날 수는 없네. 지금 자네 주머니에 있는 돈도 어김없는 세속의 재물이지. 그런데 그것을 더 많은 재물이 아니라 사람을 위하여 쓰라는 말씀일세. 명심하시게. 자네가 인생을 마감하는 날 반드시 대답해야 할 것을 이 세상 사는 동안 얼마나 돈을 사랑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람을 사랑했느냐 라는 사실을. 사람이 마땅히 사랑해야 할 대상은 하느님과 사람(너와 네 이웃)이지 돈(재물)이 아니라네. 예수님이 ‘재물이 없어질 때에 너희는 영접을 받으며 영원한 집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하셨는데, 여기서 ‘너희’란 재물 아닌 사람을 먼저 사랑한 사람들 아니겠나? 그렇게 살라는 말씀일세.”

“좋습니다. 거기까지는 알아듣겠습니다. 그런데요.....”

“그런데?”

“그런데 그 다음에 계속되는 말씀이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10절, 11절, 12절을 따로 떼어서 읽으면 무슨 뜻이지 짐작이 되는데 왜 이 말씀을 여기 이 비유 끝에 이어서 하셨는지 앞뒤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단 말씀입니다. 13절도 마찬가집니다.”

“그건 이렇게 생각하시게. 예수님 비유는 9절에서 끝나고 그 다음 10-13절은 복음서를 편집한 사람이 예수님 말씀을 모은 자료(예수어록)에서 ‘재물’에 연관된 것들을 뽑아다가 덧붙여 놓은 것이라고, 어떤가?

“그래도 납득이 잘 안 되는가?”

“적어도 앞뒤 연결이 잘 안 되는 문제는 풀린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가, 특히 성경처럼 한 사람이 단숨에 쓴 책이 아닐 경우에 앞뒤가 연결이 잘 되지 않는 대목을 억지로 연결시켜 읽는 건 아무래도 현명한 독법이라 할 수 없겠지.”

 이현주<아, 그렇군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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