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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70-9.26】 미국 자라공
알알이 잘 익은 포도처럼 보이는 이 열매는 미국자라공 열매이다. 요즘 산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독풀이다. 크기도 사람 키보다 더 큰 대형 1년살이 풀이다. 열매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만 먹으면 큰일난다. 독이 들어있다. 무엇보다도 피 색깔의 즙이 손에 묻으면 물이 들어서 잘 안 닦인다.
강에 외래종인 베스와 불루길이 토종 물고기들을 다 잡아먹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는 것처럼 자라공도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서운 속도로 전국에 퍼져나가고 있다.
세종시의 남산이라고 할 수 있는 전월산 정상에도 자라공이 군락을 이루며 넓게 퍼져 자라고 있다. 애국가 중에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이 세종시에서는 ‘남산위에 저 자라공이....’라고 해야 할 만큼 완전히 주객이 바뀌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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