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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71-9.27】 허 거 참
요즘 들어 고양이와 자주 싸운다. 아내가 애지중지 키우는 부추 화분에 마치 나무젓가락이 심어놓은 듯 꽂혀있다. 처음에는 두어 개 꽂혀 있었는데 고양이가 계속 이쪽저쪽 앉는 바람에 앉는 자리마다 꽂았더니 저리 촘촘해졌다.
고양이는 눈치가 빨라 강아지보다 키우는 재미가 더 있다고 누군가 그랬는데 그 말은 순 거짓뿌렁인 것 같다. 아무리 밭에 앉지 말라고 소리를 치고 화를 내면서 내 쫓아도 이게 완전 사람 말을 개 무시한다. (고양이 무시인가?)
고양이의 습성이 흙을 좋아하여 흙을 파고 똥을 누어 거름을 준다는데 우리 집에 사는 점박이는 거름을 주기는커녕 그냥 사람 약 올리려고 화분에 앉아있는 것 같다. 오늘도 고양이와 눈치 싸움을 하다가 하루해가 다 저물어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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