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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72-9.28】 변함없음
웅이 할머니가 올해도 변함없이 밭에 있는 감나무에서 감을 따 깎아서 담벼락에 주렁주렁 매달아 놨다. 해마다 변함없이 늘 이때 즈음 하시는 일이다. 볕이 잘 드는 2층 베란다 난간에도 한 100여개 달려 있다. 원래 곶감은 반그늘에서 말려야 하는 것인디....
내가 어렸을 때 우리 동네는 가을이면 곶감을 깎는 일이 동네의 큰 일이었다. 집집마다 곶감을 깎아 주렁주렁 매달아 놨다. 내다 팔기 위해 전문적으로 하는 집도 있었고 그냥 심심하면 주전부리로 먹으려고 하는 집도 있었다.
얼마나 곶감을 많이 했는지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으려고 신문 기자나 사진작가들이 동네에 찾아오곤 했었다. 그랬는데 장성댐이 생기면서 안개가 올라와 감이 다 물러져 버렸다. 더 이상 곶감을 못 만들게 된 것이다. 지금은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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