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어머니의 도우심

김용호............... 조회 수 256 추천 수 0 2016.10.10 01:33:52
.........
어머니의 도우심

어느 여름 오후 하늘이 유난히도 푸른 날이었습니다.
산책을 나온 나는 공터에서 열 살 남짓한 남자아이와
한 여인을 보았습니다.
그 아이는 조잡한 새총으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유리병 맞추는 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채 1미터도 쏘지 못했고 때로는 높게 때로는
낮게 쏘기도 했습니다.
나는 그 광경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새총을 못 쏘는 아이는
처음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 옆에는 어머니로 보이는 듯 한 여인이 수북하게 쌓인
돌 조각들을 하나하나 집어 소년에게 건네고 있었습니다.
보다 못한 나는 소년의 어머니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제가 새총 쏘는 법을 가르쳐 볼까요?"
소년은 멈칫했으나 여전히 유리병 방향을 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웃으며 "아니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 잠시 후 소년을 바라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습니다.
"우리 애는 앞이 안 보이거든요."
나는 당황했습니다.
"아하, 죄송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어머니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습니다.
"다른 애들도 이렇게 놀잖아요."
어머니는 평온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한 마디 덧붙였습니다.
"해 보는 게 중요하죠. 시도조차 해 보지 않은 것과
해 봤다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요."
나는 점차 소년이 새총을 상당히 규칙적으로 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한 발 쏘고 나면, 약간씩 방향을
이동하며 다시 한 발을 쏘고, 그리고는 다시 조금씩
방향을 이동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듯 밤바람이 가볍게 불어오고 귀뚜라미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하나 둘 뜨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소년과 어머니의 놀이는 그칠 줄 몰랐습니다.
새총 줄에서 튕겨 나오는 '슝' 하는 소리와 돌이 바닥에
떨어지는 '퍽' 하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날이 어둑해지자 유리병의 형체도 보이지 않았지만
소년에게는 낮이나 밤이나 별 차이가 없는 듯 보였습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오늘 중에 맞히기는 어렵겠군.'
잠시 망설이던 나는 "안녕히 계세요. 먼저 가겠습니다." 라고
인사하며 돌아섰습니다.
그런데 몇 걸음 떼지 않아 등뒤에서 쨍그랑 하며
유리병 깨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습니다.
무엇을 향한 눈물인지 나조차도 알 수 없는 너무나
뜨거운 눈물이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7010 과감히 뛰어들라 김장환 목사 2023-07-28 254
37009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가 가장 감사해야 할 것은? 물맷돌 2023-10-05 254
37008 감사할 이유 김장환 목사 2024-01-18 254
37007 매일 돌아보라 김장환 목사 2024-05-05 254
37006 부패 식민공화국 file 이주연 목사 2016-11-01 255
37005 여성과 기독교 최한주 목사 2016-11-10 255
37004 침묵과 복종 file 이주연 목사 2017-01-30 255
37003 교회의 임무 -헨리 나우웬의 묵상 글 나우웬 2017-02-04 255
37002 성소수자를 바라보는 두 시각 file 최효석 무지개언약교회 목사 2017-03-06 255
37001 순애보의 참사랑 file 한상인 목사(광주순복음교회 2018-06-06 255
37000 고릴라는 휴대전화를 미워해 file 한재욱 목사 2018-07-18 255
36999 마음의 가시가 사라지니 file 이주연 목사 2018-08-07 255
36998 오직 바라고 구할 것 김장환 목사 2018-10-07 255
36997 작은 소자의 친구 김장환 목사 2019-05-06 255
36996 너, 술 마셨니? 물맷돌 2020-03-13 255
36995 장마 file 이성준 목사 2020-09-22 255
36994 잠시 멈추어, 호흡을 고른 다음 물맷돌 2021-04-03 255
36993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을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물멧돌 2021-10-24 255
36992 더 이상 찾지 않는 곳 김장환 목사 2022-09-15 255
36991 이것이 행복 아닐까요? 물맷돌 2023-04-14 255
36990 왜 사랑으로 기도해야 하는가 file 지성호 목사 2023-06-02 255
36989 능력은 친밀함에서 나온다 file 고상섭 목사 2023-07-19 255
36988 천 개의 생명 file 안광복 목사 2024-03-05 255
» 어머니의 도우심 김용호 2016-10-10 256
36986 노력을 한 뒤에 김장환 목사 2017-08-04 256
36985 기쁨을 돕는 자 file 이주연 목사 2017-08-29 256
36984 좋은 것에 익숙해지십시오 file 이주연 목사 2018-06-09 256
36983 상농사꾼 file 이주연 목사 2018-07-28 256
36982 왜 산에 오르십니까 file 이주연 목사 2018-08-23 256
36981 나는 당신께로 갈 뿐입니다 file 한희철 목사 2019-08-26 256
36980 실제로 나타나는 실재 김장환 목사 2019-09-22 256
36979 걸어가는 사람 물맷돌 2019-12-26 256
36978 사랑은 언제나 아름다운 마음으로 남습니다. 물맷돌 2020-01-13 256
36977 나는 잘못이 많은 사람입니다. 물맷돌 2020-03-25 256
36976 훈민정음 file 전담양 목사 2020-07-23 256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