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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최용우 두번째 시집)

 

저자/최용우  

출판일/1판 2006.8.1

2판 2016.10.7

출판사/교보문고 퍼플

분류/종교 기독교(개신교) 

크기/신국판 A5 152X225 

페이지/146쪽

가격/6,700원

ISBN 978-89-24-043341

구입링크/ https://c11.kr/015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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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이 세상에 시인(詩人)이 없다면.... 이런 생각을 해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이 세상에 시인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시인쯤이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겠지.
 그러나 시인이 없는 세상은 자동차가 없는 세상, 집이 없는 세상, 옷이 없는 세상과 다를 바가 없다. 자동차나 집이나 옷이나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들이지 않는가?
 마찬가지로 詩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다. 시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내면의 소리이다. 사람은 감정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에 다른 사물과 다르다. 만약 사람이 감정이 없는 물건이라면 詩가 필요 없겠지...
 나는 시인이라고 불리고 싶다. 나의 두 번째 시집 ‘설레임’을 다시한번 재편집하여 세상에 끄집어냈다.
 
 최용우! 그는 한때 유조선을 타고 온 세계 바다를 몸으로 체험한 적이 있는 외항선원 출신이고, 제과제빵 기술을 배워 빵을 만들기도 했으며 ‘기뻐하는사람들’이라는 선교회를 조직하여 선교쪽지도 발행하는 등 문서선교에 깊은 관심을 갖고 활동하였다. 그러던 중 신학교에 입학하여 신학수업도 받았고, 첫딸 ‘최좋은’이가 첫돌이 될 무렵 주물공장에서 하루에 10시간이상 쇳물을 녹이며 땀 흘려 일하면서도 맑은 서정과 시심(詩心)을 잃지 않았던 참된 그리스도인이다.
 그가 생각하는 詩는 ‘그냥 삶을 기록’ 한 그것이다. 가장 소박하고도 가장 본질적인 고백이 아닐 수 없다. ‘시’란 삶의 기록이라는 것이 진술에서 말한 것과 같이 그의 시들은 그의 삶의 진실한 기록으로 가득 차 있다. 그의 다양하고도 특이한 삶의 기록이 그대로 시가 되어 나온 것이다.
 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꾸밈없이 정직하고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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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설레임


 좋은아
 너의 해맑은 웃음은
 
 깨끗한 그릇에
 찰찰 넘치는 맑은 물소리


 새벽 이슬에
 흠뻑 젖은 푸른 새싹


 엄마 아빠의
 영원한 설레임


2.바구니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선물
 예쁜 바구니
 삼백서른다섯개
 바구니에 무엇을 담든
 그것은 나의 책임


 작년에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
 돌아보니 빈 바구니가 많네
 빈둥빈둥이 가득 찬 바구니
 게으름이 덕지덕지 묻은 바구니
 꽃이 담긴 바구니는
 몇 개 안되네


 올해는
 한 개 한 개의 바구니에
 사랑을 가득 가득
 기쁨과 소망을 넘치도록
 열매를 풍성하게
 날마다 나의 바구니에
 꼭꼭 담아야지.


3.들꽃피는 고향으로


 뿌리도 없는 것이
 어찌 저리도 이쁠까
 이뻐도 그만
 화병의 꽃송이처럼
 타향살이는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살았으나 죽었다
 언제나 힘겹다.


 비바람 맞으며
 새벽 종소리 들으며
 이슬방울 맺은 들꽃
 보아주는 이 없어도
 이쁘고 생생하게
 저 혼자 피고 지고
 들꽃 피는 고향으로
 나 가고 싶다.


4.우리 아기


 우리아기 잠결에도
 엄마아빠 옆에 있나
 더듬더듬 확인하곤
 안심하며 단잠을 잔다.


 우리들도 매일매일
 우리주님 옆에 있나
 기도하여 확인하고
 주님 손잡아야 평안하지


5.어느 날의 기도


 아파트 단지 안에
 채소를 가득 실은 트럭
 스피커소리 요란해도
 와 보는 이 하나 없네.
 한개도 못 팔고
 시커먼 한숨 내뿜으며
 되돌아 나가는
 한 낮의 쓸쓸한 트럭


 답답한 마음 움켜잡고
 주님 전에 나아가
 눈물 흘려 기도하네.
 어쩐지 하나님은
 내 기도만 외면하는 것 같아
 내 심장이 그만
 새카맣게 타버린
 어느 날의 기도


6.단순함 속으로


 안개가 자욱하여
 세상이 수묵화가 된
 회색 빛 아침


 참새 한 마리가
 처마 밑에서
 오돌오돌 떨다가


 포르릉
 수묵화 속으로
 날아 들어간다


 그 넓고
 단순함 속으로
 나도 안기고 싶은데


7.소


 소는 힘도 쎄지.
 끙끙 일도 잘해
 소는 착하기도 하지.
 솔방울만 한 눈을 꿈뻑꿈뻑
 소는 듬직하기도 하지.
 느릿느릿
 평화로운 걸음


 소는 불쌍하기도 하지.
 약삭빠른 사람들이
 코에 꼬뚜레를 꿰고
 채찍으로 찰싹찰싹
 소는 움매움매
 말도 못하고
 울기만 해.


 8.비우고 버리고


 마음 비우고
 주머니 비우고
 통장 비우고
 내 것 하나도 없이


 욕심 버리고
 교만 버리고
 자존심 버리고
 정말 빈 털털이로


 비우고 비우고
 또 버리고 버리고
 지금 내가
 주님 발 아래서
 할 수 있는 일이란
 비우고
 버리는 일 뿐
 오직 그것뿐


 9.벽


 막막하고
 캄캄하고
 아득하고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고
 귀에 들리지 않고


 아, 아버지
 벽입니다.
 인생 길에
 벽을 만났습니다.


 이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여호와께 기도(사38:2)’
 하는 일 뿐


10.침전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히3:1)


 어느 날
 봄날의
 노랑나비처럼
 팔랑거리다가


 문득
 눈에
 들어온
 말씀 한마디

 ......

 모든 것
 멈추고
 가라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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