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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291-10.17】 전화위복
마당 끝에 담벼락에 뽀짝 붙어서 감나무 한 그루 자라고 있다. 그냥 먹을 수 없는 똘개감이 열리는 나무이다. 작년에 학산빌라로 이사 오는 대형 트럭이 코너를 돌다가 그만 담벼락을 궁댕이로 밀어버렸다.
그 바람에 담이 무너지면서 감나무도 가지가 와자작 아작이 나고 말았다. 웅이 아빠가 감나무를 베어버릴 줄 알았는데 그냥 두었다. 그런데 올해는 제법 단단하고 큰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감나무가 부러지면서 새 가지가 나와 새 열매가 열린 것이다.
감나무는 한번 부러지고 새 가지가 나와야 좋은 열매가 맺힌다. 그래서 가지를 잘라내고 접붙이기를 한다. 트럭이 감나무 가지를 부러뜨린 것이 오히려 감나무에게는 잘 된 일이 되었다.
이런 것을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고 하고, 세상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도 한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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