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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만져도 병이 나았다

마태복음 김부겸 목사............... 조회 수 839 추천 수 0 2016.10.19 23:42:18
.........
성경본문 : 마14:34-36 
설교자 : 김부겸 목사 
참고 :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158511956 

2012년 5월 27일 주일설교

성경말씀 : 마태복음 14장 34절~36절

설교제목 : “옷깃만 만져도 병이 나았다”

 

<영성 시>

 

바람 한 점 없는

/ 수도자를 위한 노래

 

* 최병우

 

바람 한 점 없는 뙤약볕에도

수도자는 말 없이 걸어가야 합니다

그의 서글픈 무지와 사랑의 부족으로

남이 외면한다 해도

수도자는 기도하며 하늘을 우러르며

땅 위의 먼지와 돌과 풀을 바라보며

조용히 걸어가야 합니다

가는 길에 조그만 샘이 있어

두 손으로 떠올린 물로 목을 축일 때

외로움을 느끼며 사랑을 다짐합니다

날아가는 새에게 공손하게 인사합니다

굶주림을 참을 수 있고

피곤한 몸을 슬퍼하지 않을 수 있음은

자신의 가슴 속에

오직 하나의 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바다를 건너가서, 게네사렛 땅에 이르렀다. 그 곳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고, 주위의 온 지방으로 사람을 보내어, 병자를 모두 그에게 데리고 왔다. 그들은 예수께, 그 옷술만에라도 손을 대게 해 달라고 간청하였다. 그리고 손을 댄 사람은 모두 나았다.(마태 14:34~36)】

 

  <성서해석 이야기>

  아주 여러 차례 말씀드리지만, 성경의 기적 이야기는 우리를 당혹스럽게 합니다. 그대로 믿자니 황당하고, 믿지 않자니 뭔가 찜찜한 것입니다. 오늘 기적 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의 옷자랏만 만져도 병고침을 받았다는 이 황당한 기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뭐 큰 대책은 없지만 - 뾰족한 수는 없지만 제 입장에서 찬찬하게 한번 오늘 이 성경 이야기를 ‘해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당시 이스라엘 민중이 많이 아팠다는 점입니다. 잘 먹지 못해 아팠을 것이고, 억울하고 분통이 터져서 아팠을 것이고,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희망’이 없어서 아팠을 것입니다. 과도한 노동, 충분하지 못한 수면시간, 병원이 없고 약국이 없는 세상에서 온 몸에 크고 작은 병들을 달고 다녔을 것입니다. 항상 머리가 띵했고, 눈이 침침해졌고, 뒷목이 뻐근했고, 가슴이 울렁거렸고, 배탈이 자주 났으며, ‘팔과 다리’의 관절이 시원치 않았습니다. 정신이 혼미한 채로,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닌 삶을 겨우겨우 살고 있었을 것입니다. 예수 당시에 이스라엘 민중은 앓고 있었습니다. 아팠습니다.


  둘째, 예수는 항상 민중에 대한 열린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긍휼의 마음, 공감의 자세, 함께 아파하려는 동정심(同情心, compassion), 그들의 아픔에 눈 감지 않음, 민중이 아플 수 밖에 없는 근원적 원인에 대한 통찰과 이에 따른 분노, 민중의 아픔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쾌락에 절어 있는 이스라엘 지배층에 대한 불같은 저주 ………. 예수는 앓고 있는 민중의 친구였습니다. 민중의 ‘아픔과 슬픔’, 그 ‘분노와 저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그 민중의 형편 없는 형편들에 대해서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러니까, 즉 예수 역시 아팠습니다.


  셋째, 아픈 사람들끼리의 만남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 눈물이 흐를 뿐입니다. 가슴이 뚫릴 뿐입니다. 다리에 힘이 솟을 뿐입니다. 눈앞이 확 밝아질 뿐입니다. 인생을 다시 시작해볼 용기가 미세하게 피어날 뿐입니다. 그 둘의 만남이 일으키는 새로운 인생의 에너지, 그것을 오늘 성경의 기록자는 “예수의 옷자락에 손을 댄 병자들은 모두 나았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오늘 우리들 이야기>

  그렇다면, 이제 우리들 이야기를 해 볼까요?

  첫째, 우리들 시대의 민중은 병들어 있습니다. 아파합니다. ‘민중’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멀리 갈 것도 없습니다. 바로 내 주변의 사람들 - 이름들을 거명하지는 않겠습니다만, 우리 주변에는 몸과 마음과 영혼 속에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의 이웃들은 앓고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심각하게 앓고 있는 우리의 길벗들.


  둘째, 하느님 섬김이였던 예수처럼 우리들 역시 하느님 섬김이로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처럼 민중의 고난과 슬픔을 함께 아파하고 있나요? 우리는 예수만큼 긍휼의 마음을 갖고 있나요? 우리는 예수처럼 민중과 함께 하려는 동정심(同情心, compassion)을 갖고 있는 것인가요?


  셋째, 예수와 민중이 만났을 때 일어난 것과 같은 기적, 그 놀라운 ‘재생(再生) 에너지’가 우리들에게 일어나고 있나요? 하느님 섬김이인 우리들, 그리고 고통과 슬픔에 몸부림치는 우리들의 이웃들, 그 둘의 만남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성경의 기적적 사실에 비춰보면, 부끄러울 뿐입니다.

 

  <설교의 결론>

  결론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우리가 ‘앓고 있는 벗들’을 위해서 기도하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의 ‘병든이들’을 위해서 생각날 때마다 기도합시다. 그이들이 우리에게 끼친 불편함과 불쾌함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는 그이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그이들의 아픔에 교감하고, 그이들이 겪는 아픔을 함께 아픕시다. 동정심(同情心, compassion)으로 기도하고 또 기도하다보면, ‘옷깃만 만져도 병에서 해방되는’ 그날이 올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하느님 섬김이인 우리들은 이 땅의 길벗들에게 ‘하늘의 밝은 에너지’를 나눠줘야할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 스스로 하늘의 사람이 되어서 - 즉 하늘의 밝은 에너지를 갖고 사는 사람이 되어서, 만나는 모든 이 땅의 길벗들에게 ‘밝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에너지’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민중에게 예수께서 그러하셨듯이.

 

  <설교를 마치면서>

  이제 설교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늘 설교말씀의 제목을 “옷깃만 만져도 병이 나았다”라고 잡아보았습니다. 오늘 이 설교말씀의 제목을 깊이 묵상하시는 저와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기도하겠습니다.

 

  * 축도

 

하늘의 님이여. 땅의 예수여. 바람의 성령이여!

이제는 우리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느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이 땅에서 진리의 세계로 진입한 예수님의 놀라운 은혜와

지금도 살아계셔서 우리를 아름다운 곳으로 인도해 주시는 성령님의 은총이

우리 수도교회 교우들 머리 위에 영원토록 충만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수도원교회 http://blog.naver.com/mals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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