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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08-11.3】 모락모락 연기가 올라가는 집
일본식 집처럼 2층을 올린 앞집 혼자 사는 할머니네 마당에 하얀 연기가 올라간다. 어제 웅이네 밭에서 무청을 한 아름 가져가시더니 아마도 마당에서 무청을 삶는 것 같다. 머리를 풀어 헤치고 하늘로 올라가 넓게 퍼져 사라지는 연기를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김남주 시인이 그토록 존경하며 닮고 싶어 했다는 브레히트의 ‘연기’라는 詩가 갑자기 생각나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호숫가 나무들 사이에 자그마한 집
지붕에선 연기가 피어오른다.
연기마저 없다면
집과 나무와 호수는
그 얼마나 삭막할 것인가.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저미는 풍경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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