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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12-11.7】 오늘은 소득이 없는 날?
창밖에 아내가 파를 심어먹는 화분 위에 점박이가 하루 종일 앉아 있었다. 아내가 안타까워하며 “아무것도 줄 게 없는데 워쪄? 빵이라도 먹으면 줄 텐데 빵도 안 먹고... 고기나 생선 외에는 안 먹으니...”
학교에서 돌아온 좋은이가 “밖에 고양이가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니다 화분에 앉아 있어요. 뭐 좀 주세요.”
밤에 잠깐 밖에 나갈 일이 있어 나왔더니 그때까지도 그대로 앉아 있었다. “우짜면 좋냐. 야! 가서 쥐를 잡아먹어야지!”
할 수 없이 좋은이가 냉장고 깊숙이 숨겨놓은 베이컨 한 조각을 찾아 갖다 주었다. 얼른 먹을 줄 알았더니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경계를 한다.
그래서 집 안에 들어와 창문으로 봤더니 베이컨을 물고 마늘창고로 달려간다. 거기에 낳은 지 얼마 안 된 새끼 세 마리가 있다.
“어이고... 새끼들 주려고 그렇게 기다렸구나.”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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