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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16-11.11】 수술중 회복중 퇴실중
어제부터 아내의 몸에 약이 들어가는 닝겔 주머니를 달고 하루 정도 몸 안에 뭘 집어넣어 수술준비를 했다. 드디어 오전 11시에 아내를 수술용 침대에 눕혀서 2층에 있는 수술실로 밀고 갔다. 마취담당 의사가 마취에 대한 설명을 한 다음 어떤 사고가 나도 의사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사인을 하라고 한다.
그렇게 아내는 수술실로 들어가고 수술실 문이 스르륵 닫혔다. 수술실 밖 보호자 대기실에서 수술이 끝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 작은 전광판에 ‘수술중 회복중 퇴실중’인 사람들 이름이 나온다.
‘수술중-이인ㅇ’이라는 이름이 한 시간 동안 떠 있었는데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이다. 나중에 이름이 뜬 사람들이 먼저 ‘회복중’으로 넘어가는데 아내의 이름은 1시간 30분 만에 드디어 ‘화복중’으로 바뀌었다. 원래 수술시간이 1시간 30분이라고는 했었다.
이인숙 환자 보호자를 찾아서 들어갔더니 모니터로 수술 장면을 찍은 사진 10여장을 보여주면서 수술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원래 자궁의 크기는 계란만 한데 수술한 자궁은 타조알 만 하다고 했다.
드디어 ‘회복중’이 ‘퇴실중’으로 바뀌면서 아내가 누운 침대가 밖으로 나와서 밀고 병실까지 왔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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