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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38-12.3】 금강길 걷다
오랜만에 산에 갈까 하다가 금강길 걷기로 했다. 함께 갈 사람을 모집하니 아내는 힘들다 하고 밝은이는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아버린다. 이힝 ~ 아무도 없어서 그냥 혼자 집을 나왔다.
햇볕이 따뜻하고 바람도 대충 살랑거려서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용수천 뚝방길을 걸어서 금강길로 나가니 걷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짝을 지어 걷는데 외로운 철새는 나 혼자 뿐일세. 잉 쓸쓰래...
잔잔한 물에 강가 버드나무가 거꾸로 비추고, 물오리들이 헤엄을 치는게 아니라 물 위에 그냥 둥둥 떠 있고. 갈대는 바람에 머리를 비비며 서걱거린다. 평화롭고 여유로운 풍경을 보니 마음이 맑아진다.
이번에 시청 앞에 새로 만든 조각공원에 좋은 조소작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작품의 의도가 금방 깨달아지는 작품이 있는 반면, 너무 난해한 작품도 있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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