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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일기344-12.9】 고양이의 모정
며칠 안 보이던 점박이가 새끼 두 마리를 데리고 나타났다. 세 마리였었는데 한 마리가 안 보이는 것을 보니 어디서 죽었나 보다. 아내가 반가워하며 “그러게 그냥 여기서 살지 어디 갔다 온 거야! 그래도 여기가 젤 났지?”아내는 측은지심이 많다.
김제동이 길고양이가 창문 밖에 얼쩡거려서 한두 번 밥을 줬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지방에 다녀왔더니 고양이가 창 밖에서 “아니, 밥도 안 주고 어디 갔다 온 거야?” 하는 표정으로 뻔뻔하게 고개를 들고 있었다고 한다. 김제동은 “아이고, 저게 여자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동글납짝한 고양이 사료를 듬뿍 줬더니 새끼들에게 양보를 하고 옆에서 먹는 모습일 지켜본다. 그러다가 새끼들이 다 먹고 난 다음에 몇 개 안 남은 것을 할짝할짝 먹는다. 그래서 한번 더 듬뿍 쏟아 주었다. “아이고, 저것들이 은혜를 알기나 할까?”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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